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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기업 CEO 지형도 급변..‘불확실성 시대’ 속 내부 승진·기술통 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지형도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내부 출신’과 ‘현장 중심의 기술 전문가’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기업 CEO 지형도 급변..‘불확실성 시대’ 속 내부 승진·기술통 뜬다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지형도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내부 출신’과 ‘현장 중심의 기술 전문가’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외부 수혈 대신 조직을 잘 아는 베테랑을 전면에 배치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기술형 인재를 중용하려는 재계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0개사의 CEO 510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CEO 수는 기업들의 조직 슬림화 영향 등으로 2023년 545명에서 올해 510명으로 3년 새 35명(-6.4%) 감소했다.

50대 초·중반의 ‘젊은 CEO’ 바람이 주춤하고, 60대 베테랑들이 다시 전면에 나섰다. 2023년 59.1세였던 500대 기업 CEO 평균 연령은 지난해 59.8세를 거쳐 올해 60.0세를 기록하며 다시 60세 선으로 올라섰다.

실제, 올해 신규 선임된 CEO 중에서도 도세호(68) 삼립 각자대표이사 사장, 유영환(67) 효성티앤씨 무역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등 그룹 내에서 장기간 관록을 쌓은 내부 베테랑들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은 내부 승진 선호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전체 CEO 중 내부 출신 비중은 84.5%(431명)에 달해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신규 부임한 CEO 58명 중 무려 81%에 달하는 47명이 내부 승진형 인사였다.

CEO 이력을 직무별로 살펴보면, 재무 출신이 감소한 반면, 기획·전략 출신 강세가 한층 두드러졌고, 기술 중심의 R&D 및 제조 분야에 정통한 CEO 비중도 늘었다.

기획·전략 출신 CEO 비중은 2023년 35.6%(194명)에서 올해 42.6%(217명)까지 상승했다. 3년 전보다 23명 늘어 증가율도 11.9%에 달했다.

R&D와 생산·제조 분야 출신의 기술형 인사도 늘었다. R&D 출신 CEO는 올해 35명(6.9%)으로 3년 전(32명)보다 소폭 증가했고, 생산·제조 출신 역시 같은 기간 27명(5.0%)에서 29명(5.7%)으로 확대됐다.

반면, 영업·마케팅 출신 CEO는 감소폭이 컸다. 2023년 10.3%(56명)에서 지난해까지 10%대를 유지해오던 비중이 올해는 8.2%(42명)까지 낮아졌다.

재무통 CEO 역시 줄었다. 재무 출신 비중은 2023년 19.4%(106명)에서 올해 18.8%(96명)로 감소했다.

CEO들의 연령대별 특성을 보면 80대 최고령 그룹과 30~40대 최연소 그룹 모두 ‘오너 일가’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중(87) 넥센그룹 회장, 손경식(87) CJ그룹 회장 등이 최고령 경영자 자리를 지켰고, 최연소인 구웅모(37) 엘티 대표이사 전무를 비롯해 권혁민(40)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이규호(42) 코오롱 부회장, 서진석(42) 셀트리온 사장, 김동관(43) 한화그룹 부회장 등 40대 초반 CEO 대다수가 오너 3·4세였다.

창업자인 김슬아(43) 컬리 대표를 제외하면 전문경영인 중 젊은 축은 김정규(50) SK스퀘어 사장 등 50대 초반에 머물렀다.

한편, 출신 대학별로는 학부 기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비중이 40.7%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단, SKY 내부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나 서울대 출신 비중이 3년 전 19.6%에서 올해 17.8%로 감소한 반면, 고려대 출신은 10.3%에서 11.8%로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연세대는 13.1%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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