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세금으로 지원되는 국회의원 정책연구 용역을 당 내부 인사들에게 맡긴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입법 활동 지원비를 '제 식구 챙기기'에 쓴 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인데,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했습니다.
박효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는 의정 활동을 하면서 3건의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합니다.
결과 보고서를 보니, 용역을 수주받은 사람, 당시 기본소득당 교육위원장입니다.
다른 보고서 한 건도 당 내부 인사가 작성했습니다.
건당 수백만 원 입법 지원 예산이 '내부 거래'로 당 관계자에게 흘러간 셈입니다.
후보자가 '연구책임 의원'으로 있는 국회 연구단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파악됐습니다.
오준호 전 기본소득당 공동 대표가 지난해 이 단체에서 360여만 원 연구 용역을 수주했습니다.
기본소득당 회계 보고서에서도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후보자가 당 대표이던 지난 2022년 말, 기본소득당은 국회에서 '정책 연구 용역비'로 8천4백여만 원을 지원받습니다.
당은 나흘 뒤 오모 씨, 신모 씨, 박모 씨 등에게 각각 5백여만 원에서 1천4백여만 원씩, 연구 용역비를 지급합니다.
공교롭게도, 중앙당 인건비 지급 대상에 적힌 성 씨와 대부분 겹칩니다.
이 사람들, 오준호 전 대표나 신지혜 최고위원 등 아니냔 질문에 기본소득당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 내부 인사에게 의원 정책연구 용역을 맡긴 건 기본소득 관련 외부 전문가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김건/국회 성평등가족위원/국민의힘 : "의원실과 당의 연구 용역 예산을 제 식구 배불리기 했으면 그건 당연히 큰 심각한 문제…."]
연일 터져 나오는 의혹에도 후보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연구 용역 '내부 거래' 의혹에 대한 질의에도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빈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조승연 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고석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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