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통합 ‘자율선택’.. 자연/의치약 과학 진로선택 3과목 이상 권장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연세대가 2028학년 모집단위별 전공연계과목 선택 가이드라인을 최근 공개했다. 사실상 '권장과목'이다. 인문/사회계열은 과목 선택을 자율에 맡긴 반면, 자연계열과 의치약계열은 수학/과학 중심의 구체적인 권장과목을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2개정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시행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초 학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서울대 경희대 건대 동대 숙대 등이 2028대입을 앞두고 권장과목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연대까지 합류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전공연계과목 공개 흐름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연대까지 2028학년 전공연계과목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권장과목 공개 흐름은 한층 뚜렷해졌다.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수험생의 과목 선택 자율성은 확대됐지만, 대학별 전공 적합성 평가가 강화되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도 커진 상황이다. 대학이 직접 모집단위별 참고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정보 제공 효과가 크지만, 일부 과목은 사실상 상위권 자연계열 진학을 위한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연세대가 공개한 2028학년 과목 선택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인문은 자율, 자연은 구체화라는 대비가 뚜렷하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대 2028 과목 선택 가이드라인.. 자연계열 중심 과목 지정 ‘주목’>
연대의 과목 선택 가이드라인은 인문계열과 자연/의치약계열 간 온도 차가 뚜렷하다. 인문계열과 통합계열은 특정 전공연계과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다. 문과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신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음악대학 생활과학대학 교육과학대학 글로벌인재대학 간호대학 진리자유학부(인문), 언더우드국제대학의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아시아학전공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등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 선택 및 이수를 권장’하는 방식이다. 고교학점제 취지를 고려해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선택권을 넓게 열어둔 셈이다.
반면 자연계열과 의약계열은 수학과 과학에서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수학은 모든 자연/의치약계열 모집단위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기하’와 ‘미적분Ⅱ’ 이수를 권장한다. 과학 진로선택은 자연계열과 의/치/약학계열 모두 공통적으로 3과목 이상 이수를 권장한다.
과학은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일반선택과목을 달리 제시했다. △물리학과 전기전자공학부 기계공학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등은 물리학, △화학과 화공생명공학부 신소재공학부 등은 화학, △생명과학부 시스템생물학과 생화학과 생명공학과 의예과 등은 생명과학을 권장했다. △지구시스템과학과 천문우주학과 대기과학과는 지구과학이 제시됐다.
다만 연세대는 모든 모집단위에 일률적으로 세부 과목을 지정하기보다는 상당수 모집단위에 ‘자율선택’을 열어둔 점이 특징이다. 수학과 건축공학과 도시공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산업공학과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시스템학과 IT융합공학전공 지능형반도체전공 모빌리티시스템전공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 융합과학공학부(ISE) 진리자유학부(자연) 등은 과학 일반선택을 자율선택으로 안내했다.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학생의 진로와 적성, 학교 개설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의/치/약학계열은 전공 특성이 보다 분명하게 반영됐다. 의과대학 의예과는 수학에서 기하와 미적분Ⅱ, 과학 일반선택에서 생명과학을 권장한다. 치과대학 치의예과는 과학 일반선택에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약학대학 약학과와 첨단약과학과는 생명과학 또는 화학을 권장했다.
연대는 전공연계과목을 평가할 때 특정 과목의 이수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공연계과목을 포함한 교과 선택과 이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주어진 교육환경 내에서 해당 교과영역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수했는지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동일한 과목이라도 학교에 개설되어 있음에도 이수하지 않은 경우와, 학교에 개설되지 않아 이수할 수 없었던 경우는 구분해 평가한다. 학교 여건상 해당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교육과정 참여 등 적극적인 학업 이수 노력을 보인 경우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