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경영권 日라인야후로
정 대표 취임 후 계열 94개로 줄어
미래 성장 핵심으로 ‘AI·카톡 집중’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사옥의 로고. 연합뉴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일본 라인야후에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겨주기로 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정신아 대표 체제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사모펀드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 카카오(지분율 37.6%) 보유 지분 일부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에 오르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자금 3000억원을 수혈하게 된다. 양측은 오는 5월 중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한 이후 카카오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메신저 카카오톡과 AI를 설정하고, 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지난 1월 포털 다음 운영사 AXZ를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헬스케어를 차바이오텍에 지분 교환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정 대표 취임 후 132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94개까지 줄었다.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카카오게임즈 역시 카카오의 고민거리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야후가 먼저 손을 내밀며 접근했다. 라인야후 측은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측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업계에서는 라인야후가 게임 배급 등을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조직과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개발 역량에 관심을 갖고 인수를 결정했다는 말도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 학장은 “몸집을 줄이려는 카카오와 게임 쪽을 강화하려는 라인야후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 이미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현지 시장 진출이 더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하는 데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대금 일부는 AI 인프라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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