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치를 용광로처럼 섞어 더 큰 에너지로” 목소리
삼성 “시니어 아카데미 등 공헌”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10만8900명이 줄며 6년 연속 자연 감소했다. 4년 만에 합계출산율 0.8명대를 회복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저출생 시대 역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두 집단이 있다.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년 6만8099명이었던 국제결혼가정 국내 출생 초중고 학생은 2025년 13만6592명으로 10년 새 두 배로 늘었다. 국제결혼가정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가정 학생 등 이주배경 학생까지 범위를 넓히면 20만2208명에 달한다. 전체 학생의 4.0%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1000만명 시대를 맞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 699만5652명이었던 노인은 2024년 처음으로 1000만명(1025만6782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 비율이 20.0%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구절벽 위기에 처한 한국에서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이 갖는 의미는 크다. 인력난이 심각한 일부 농촌과 공단 지역에선 이미 산업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
다문화청소년이 자신을 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 여기며 살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배제나 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다.
노인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또한 세상이 빠르게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반 사회로 전환하고 있어 디지털 역량 향상도 과제다.
경향신문과 삼성은 저출생으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는 한국에서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이들을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자는 ‘희망이음 - 함께하는 내일’ 공동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캠페인 발대식에 참석한 자문위원단은 한목소리로 다문화청소년, 노인의 자립과 사회 통합을 강조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으려면 만남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공간 배경이 다른 사람이 모여 어울려 사는 곳이 한국”이라며 “다문화 가치가 용광로처럼 섞여서 더 큰 에너지를 지닌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아가 존중해야 한다”며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이 어우러져 살기 위해선 서로 많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앞으로 능동적인 정책을 통해 다문화청소년이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정구창 성평등가족부 차관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문화 정책과 배려”라며 “차별과 배제를 배격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인구소멸이라는 위협 앞에 있다”며 “다문화 편견을 깨고 세대 통합을 이끄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도 제일기획의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와 에스원의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포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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