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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 오르고 월급만 안 올라서…실질 근로소득 ‘-2.1%’ 두 분기 연속 감소

고용시장 위축으로 올해 2분기(4~6월) 실질 근로소득이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으로 전체 가계소득은 증가했고,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면서 소득 상·하위 20% 간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 가계동향조사

고유가지원금 영향 이전소득 급증

분배 지표 개선…‘역대 최저’ 수치

신중한 장바구니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4% 늘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가전 환급 행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고용시장 위축으로 올해 2분기(4~6월) 실질 근로소득이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으로 전체 가계소득은 증가했고,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면서 소득 상·하위 20% 간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원천별로 근로소득은 321만8000원으로 0.8%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97만7000원으로 3.8% 늘었다. 이전소득(정부·비영리단체·다른 가구로부터 무상으로 받는 돈)은 93만1000원으로 20.4% 급증했다. 고유가 지원금이 지급된 영향이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났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올해 1분기 0.4%로 쪼그라들었는데 2분기 들어 다시 증가폭을 키웠다.

특히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근로소득은 2.1% 줄었다. 지난 1분기(-1.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2024년 1분기(-4.0%) 이후 가장 컸다. 박순옥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용동향을 보면 1분기에 임금근로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2분기에 감소로 전환했다”며 “사업체 임금 상승률도 둔화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질 이전소득은 16.9% 증가했다. 실질 이전소득 증가율은 2022년 2분기(37.5%) 이후 16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됐다.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5만원으로 3.8% 늘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97배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5.45배)보다 0.48배포인트 낮아졌고, 올해 1분기(6.59배)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 지출을 공제하고 남는 돈)을 하위 20%와 비교한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소득 격차가 작다는 의미다.

다만 박 과장은 “이번 배율 하락이 추세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기별 가구소득은 계절성, 변동성 등의 영향을 받아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 여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연간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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