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올해 르노코리아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이상현 기자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2029년까지 매년 신차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 개발기간 단축까지 한 번에 묶어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니콜라 사장은 올해 르노코리아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르노그룹의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서의 실행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대씩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퓨처레디 플랜은 오는 2030년까지 르노, 다시아, 알핀 등 브랜드를 통틀어 총 36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현재까지 배정된 22개의 신차 중 16종은 전기차로 확정됐다.
니콜라 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화할 전략 허브로 부산공장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공장이 한 라인에서 3개 차종을 만들 수 있는 유연성을 장점으로 들며 "그룹 내에서도 독보적인 생산 유연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개발 속도 단축 계획도 함께 내놨다. 르노그룹의 목표에 맞춰 신차 콘셉트 결정부터 생산 개시까지 개발기간을 2년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르노 신차 개발이 약 35개월 수준이었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24개월로 단축한 경험을 제시했다.
동시에 르노만의 순수 차세대 전기차를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못박았다. 전기차 경쟁력의 원가·공급 안정 변수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공급망의 국내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전환도 전면에 배치됐다. 르노코리아는 2027년 첫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를 출시하고 이후 레벨2++ 수준의 파일럿 주행 기능과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을 적용해 AIDV(AI 정의 차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니콜라 사장은 "AIDV 전환은 AI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이라며 "필랑트에도 이미 2개의 AI 기능(AI 닷, AI 팁)이 탑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니콜라 사장은 가동률 관련 질문에 "최우선 순위는 부산에서 온전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 내에서 영향력이 확실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로드맵을 단기 판매 계획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 기반을 닦는 중장기 계획으로 규정했다. 2026년 '필랑트' 출시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매년 신차 투입을 통해 한국을 유럽 외 글로벌 성장의 핵심 축이자 전략 허브로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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