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57% 하락-나스닥지수 강보합 마감
연준, 기준금리 3차례 연속 동결-연 3.50∼3.75% 유지
브렌트유, 장중 4년만 최고치 배럴당 120달러 육박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에너지 공급 혼란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7%(280.12포인트) 내린 4만 8861.81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04%(2.85포인트) 하락한 7135.9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4%(9.44포인트) 오른 2만 4673.24에 장을 끝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장 초반부터 혼조세로 출발했다.
연준은 이날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또 다시 동결했다. 올 1월, 3월에 이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은 수준이고 부분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반영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친(親)백악관 인사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번에도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등 3명은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추가 조정”이라는 문구 등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연준 성명에 반대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에서 4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의 금리동결에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8bp(1bp=0.01%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인 4.414%까지 뛰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5bp 뛴 3.94%까지 뛰어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후퇴했고 머니마켓에서는 올해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 대신 2027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5일부로 의장 임기가 종료된 뒤에도 당분간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미국 법무부 수사가 다 끝날 때까지 이사직에 남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수사 중단 발표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은 이날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결됐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를 지속했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악시오스와 AFP통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정유 업계 임원들을 모아놓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몇 개월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장기적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6.10% 상승한 배럴당 118.0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119.76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도 7.0%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아마존·알파벳·메타 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7 중 4개사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키터 그룹의 매튜 키터 대표 파트너는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결국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다음 분기 기업 실적에 어느 수준에서든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키터 대표는 "지난 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설비투자 계획과 인공지능(AI)가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37% 오른 18.43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중에서는 아마존(1.29%), 구글 모회사 알파벳(0.05%), 브로드컴(1.4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1.84%), 애플(0.22%), 마이크로소프트(MS)(1.12%),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33%), 테슬라(0.86%) 등은 하락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인텔을 비롯한 대부분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였다.
인텔은 12.10% 급등했다. AMD는 4.30%, 브로드컴은 1.41%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2.81%, 샌디스크는 6.17%, 웨스턴 디지털도 5.57% 각각 뛰었다.
스타벅스는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고 비자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이며 8.45% 급등했다.
로빈후드는 1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13.2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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