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간 S&P500 4.54%·나스닥 6.84% 상승
▲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과 미·이란 협상 기대가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되살아난 영향이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8.71포인트(1.79%) 오른 4944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78포인트(1.20%) 상승한 7126.06,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78포인트(1.52%) 뛴 24468.4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1992년 이후 최장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 배경에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자리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레바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 선박의 통행을 전면 자유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 휴전에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해협 개방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최소 26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금 200억달러를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하루나 이틀 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말 추가 회담 가능성과 함께 20일 협상설도 제기됐다.
이 같은 낙관론 속에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도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한 주 동안 4.54%, 나스닥지수는 6.84% 상승했다. 전쟁 불확실성 완화 기대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경계론도 남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관계자가 "종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 의회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휴전 합의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시장은 갈등 완화와 해협 개방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쇼트힐스캐피털파트너스의 스티븐 와이스 CIO는 "과매도에서 과매수로의 전환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산업·기술·소비 관련 업종이 1% 이상 상승했고, 에너지 업종은 3% 가까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3% 올랐다. 항공·여행주도 강세를 보이며 델타항공 2.62%, 유나이티드항공 7.12%, 익스피디아 4.48%, 로열캐리비언크루즈 7.34% 상승했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도 일부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37.3%로, 전날보다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7.4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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