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폭락·생산비 상승 벼랑 끝...“농촌 소멸 대책 마련하라”
전남광주농민대회 열고 생존권 보장 촉구
CPTPP 가입 검토에 반발도
2026년 09월 10일(목) 20:30
10일 오후 전남광주시청 광주청사 일대에서 열린 ‘9·10 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화물차와 트랙터로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
전남광주 지역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폭락, 생산비 상승, 기후재난 등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3개 농민단체는 10일 오후 전남광주시청 광주청사 앞에서 ‘9·10 전남광주농민대회’를 열고 “정부는 농민 생존권과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촌소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농자재값과 인건비, 생산비 등 고정비용은 치솟는데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고 폭염·폭우 등 기후재앙까지 농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정부는 더이상 농산물 가격을 시장에만 맡기지 말라. 생산비를 보장하고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정부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검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CPTPP는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회원국 간 상품 등에 대한 관세 철폐를 골자로 하는데, 농민들은 CPTPP 가입 시 수입 농산물 품목이 추가되고 국산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추락할 것이라는 등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단체들은 “농업은 협상의 희생양이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이자 식량주권의 근간이다. 농민의 동의 없는 CPTPP 가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농촌소멸도 두고 볼 수 없다. 2027년까지 농어촌 기본소득을 전면 실시하는 등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전남광주 전역에서 트랙터 50여대와 화물차 250여대를 몰고 화순 등지에 집결한 뒤 전남광주시청 광주청사까지 차량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1일 전남광주시청 광주청사 앞에서 ‘9·10 전남광주농민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재난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농산물 가격 폭락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0일간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단체들은 이날 농성을 마무리하고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전면 실시를 촉구하는 전남광주시민 2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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