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단지. photo 뉴스1
지난 10·15 대책 이후 전세 품귀와 함께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에서 '전세 0건, 월세 0건'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1981세대 규모의 서울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아파트는 전세·월세 매물이 모두 없는 상태다. 인근 '쌍용(1352세대)', '창동현대2차(705세대)', '신도브래뉴1차(456세대)', '창동성원(194세대)', '창동현대3차(92세대)' 역시 전·월세 매물이 0건으로 나타났다.
강북구 번동 주공4단지(900세대)도 전세·월세 매물이 모두 없었고, 강북구 미아동 최대 단지인 'SK북한산시티(3830세대)'는 월세 매물이 없고 전세 매물 4건만 남았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 그랑빌(3003세대)' 역시 전세 2건, 월세 2건에 그쳤다.
노도강 일대 단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용면적 84㎡ 기준 4억~5억원대 전세 거래가 이뤄지며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사실상 갭투자가 차단돼 전세 물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입주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전세 공급은 크게 줄었다.
전세 물량 감소는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0월 157.7에서 올해 3월 172.4로 상승했다.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특히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한 도봉구(0.23%), 노원구(0.20%), 구로구(0.23%) 등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매물 잠김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주택 공급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재 동남권 등 지난해 급등지역 매매가는 하락했지만 외곽 지역은 여전히 오르고 있고, 전세는 줄고 월세는 오르는 부작용이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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