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연산의 고효율·저전력 화두가 거세지면서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반도체' 테마가 증시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뉴로모픽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전일 대비 7.20%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기존 폰 노이만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저전력으로 복잡한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장의 상승세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인 네패스아크가 주도했다. 네패스아크는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 테스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전일 대비 29.87% 상승한 2만 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기업인 네패스 역시 첨단 패키징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17.07% 오른 2만 1050원에 장을 마쳤다.
차세대 반도체 설계 자산(IP) 및 디자인 솔루션 종목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연산 가속기를 위한 고성능 IP 경쟁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으며,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에이직랜드 역시 미세 공정 설계 역량이 주목받으며 플러스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은 뉴로모픽 칩 상용화 단계에서 필수적인 설계 및 공정 파트너로 꼽히며 몸값을 높였다.
반면 시장 전체의 온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앤씨앤은 별다른 모멘텀 없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 격인 삼성전자는 뉴로모픽 원천 기술 확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0.55% 하락한 19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람테크놀로지 또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 관점에서 뉴로모픽 반도체는 현재 AI 시장을 지배하는 GPU나 HBM의 뒤를 이을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전력 효율이 기존 칩 대비 수만 배 이상 뛰어나 에지(Edge) 디바이스나 자율주행차 등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테마의 흐름을 쫓기보다 실제 칩 양산 단계에 진입했거나 글로벌 대기업과 기술 협력을 맺은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뉴로모픽 테마의 강세를 '포스트 AI'를 향한 시장의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증권사 반도체 전략가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이 심화될수록 전력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인 뉴로모픽 반도체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라며 "현재는 연구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 많지만, 실제 칩 설계 역량을 갖춘 오픈엣지테크놀로지나 테스트 인프라를 보유한 네패스아크 등은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뉴로모픽 칩 연구를 공식화하며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기술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인 만큼, 단순히 테마에 편승하는 기업보다는 핵심 IP를 보유하고 있거나 양산 수율을 맞출 수 있는 패키징 기술력을 가진 종목을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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