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7이닝 1실점 QS+ 역투
올러, 6이닝 8K 2실점 호투
외인 원투펀치 13이닝 3실점 합작
KIA, 삼성 기다리는 PO 정조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가을야구에서 가장 믿음직한 무기는 역시 마운드다. KIA가 외국인 원투펀치의 연이틀 역투를 앞세워 대구로 가는 길을 더 넓혔다. 제임스 네일(33)이 기선을 제압했고, 아담 올러가 확실히 받았다. 덕분에 KIA도 활짝 웃었다.
먼저 네일이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7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작성했다. 투구 수는 단 92개. 2회 송찬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실점 없이 7회까지 책임졌다. KIA는 김도영의 2홈런 4타점 활약까지 더해 5-1로 승리했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네일이 큰 경기를 많이 해봤다. KBO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는 선수”라며 “후반기 네일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네일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타격과 수비, 투구 모두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도영에게 입맞춤한 이유를 묻자 “첫 경기부터 결과 내기 쉽지 않다. 집중해서 홈런을 쳐줘 자랑스러웠다”며 웃었다. 이어 “2024년 우승했을 때도 양현종에게 뽀뽀했다. 올해도 그런 일이 한 번 더 일어나면 좋겠다”고 우승을 향한 바람도 드러냈다.
18일 2차전에서는 올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94구를 던져 6이닝 6안타 1볼넷 8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출발부터 힘을 냈다. 3회와 5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씩 내줬다. 거기까지다. 6회 마지막 타자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타선도 확실하게 지원했다. KIA는 1회말에만 6안타 몰이치며 5점 뽑았다.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4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올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러가 6회까지 버티며 리드를 지켰다.
네일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올러의 강력한 구위가 더해졌다. 두 선발투수가 이틀 동안 13이닝 3실점 합작했다. 평균자책점 2.08이다. 긴 이닝 소화하면서 불펜 부담도 줄였다. 짧은 승부에서 선발진이 길게 버텨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힘이다.
단기전에서 선발투수의 긴 이닝 소화는 무엇보다 반갑다. 네일과 올러가 연이틀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불펜 부담까지 덜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PO)를 바라보는 KIA. 그 도전의 중심에는 믿음직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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