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케트진스키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26-2027시즌 개막전서 득점 후 함께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또 한 번 꺾고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3-0(25-22. 25-23, 25-2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 올해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비교적 쉬운 승리를 챙겼다.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가 공격성공률 75%로 양 팀 최다 19점을 가져오며 승리에 앞장섰다. 정지석과 임동혁도 12점, 6점으로 제 몫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장추안(이상 15점), 허수봉(12점)까지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선보였으나 무려 25개의 범실로 고개 숙였다. 레오가 7개, 장추안과 허수봉이 5개씩 범실해 대한항공 팀 범실(14개)보다 많은 실수를 범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범실로 무너졌다. 1세트에만 상대의 두 배인 10개의 범실을 범하며 흔들렸다. 장추안이 3개, 레오가 2개의 범실을 기록했고, 세터 황승빈도 범실이 2개나 됐다. 덕분에 1세트에만 8득점한 케트진스키외 뚜렷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던 대한항공이지만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팽팽한 균형을 대한항공이 먼저 깼으나 현대캐피탈이 이내 따라잡았다. 9-9에서 12-9로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이지만 현대캐피탈도 13-17까지 벌어진 격차를 22-22에서 다시 균형을 맞추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행운이 대한항공에 따랐다.
임동혁의 서브와 김민재의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장추안의 퀵오픈에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24-23에서 레오의 공격이 임동혁의 몸에 맞고 그대로 점수로 이어지는 행운의 장면에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3세트도 21-21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막판에 승부가 기울었다. 허수봉의 오픈을 한선수가 홀로 블로킹에 나서 점수로 만든데 이어 허수봉의 공격을 다시 한 번 최준혁이 가로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정지석이 강력한 서브를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꽂아 세트 점수 3-0 승리를 가져왔다.
인천=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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