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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예
"남들은 다 번다는데"‥포모 악용 투자리딩방 사기 기승
"남들은 다 번다는데"‥포모 악용 투자리딩방 사기 기승
2026-09-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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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식 투자 열풍 속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 심리를 악용한 사기 범죄에, 수억 원의 빚더미에 앉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큰돈을 벌었다는 수익 인증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김주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급성장 중이라는 한 비상장 기업에 대한 소개 영상.
연 매출이 1천억 원을 넘고 곧 상장될 예정이라며 투자를 적극 권유합니다.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유망한 기업이라는 점 강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별도의 링크를 공유받아야만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은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한 정보라는 소개가 이어집니다.
지난해 10월 우연히 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른바 '투자 리딩방'에 들어간 피해자도 이 주식을 샀습니다.
연일 큰돈을 벌었다는 수익 인증글이 올라왔고 금융감독원에 정식 등록된 업체라고 광고했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거의 2백%에서 최대 5백%, 4백%까지 수익이 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줘요. 누구나 다 살 수 있는 것처럼 홍보를 안 해요…"
피해자도 두 달간 나름 신중하게 살펴봤습니다.
금감원에 조회해 보니 실제 등록된 업체였고 인터넷 경제 매체에도 곧 상장할 거란 기사가 잇달았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저희 나름대로 다 알아보고는 했어도 인터넷 이런 데 다 광고도 그렇고 다 좋은 회사로 나와요. 그 회사의 홈페이지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른바 포모 심리가 그를 자극했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누굴 만나도 주식했냐 뭐 샀냐 그런 얘기밖에 안 나오니까. 남들은 다 버는 것 같은데 나만 또 뒤처지면 또 안 되니까…"
결국 대출까지 받은 2억 4천으로 비상장 주식 6천 주를 샀습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4만 원에서 100원으로 99.7% 폭락했습니다.
리딩방장, 투자업체, 그동안 인터넷 매체들이 올린 기사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금감원에 등록된 투자업체란 것도 알고 보니 그냥 사칭한 거였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가족들한테도 미안하고. 항상 조심한다고 살아왔던 사람 중에서도 그중에 한 명이거든요."
경찰이 자금 세탁책인 투자사기단 조직원 2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지만, 피해자가 돌려받은 돈은 고작 5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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