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원리’의 과학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일찍이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망한다”고 예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꿀벌이 대거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정부는 우리나라에서만 약 78억 마리의 꿀벌(전체의 약 75%)이 사라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꿀벌 집단 폐사 이유로 전자파에 약한 꿀벌이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해 결국 죽게 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나온 바 있습니다. 그밖에 이상기후, 기생충(꿀벌등애) 원인설도 있으나 최근에는 살충제 제초제 등 농약과 유전자 변형(GMO)작물 개발이 집단 폐사의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더 공감대가 넓습니다. 인간이 만든 인재(人災)입니다.
# UN, “2035년 지구상 꿀벌 절멸” 경고
꿀벌 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은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07년 캐나다에서도 확인되었으며 북아일랜드의 경우 전체 꿀벌 개체의 50%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UN은 전 세계 야생벌의 40%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2035년엔 꿀벌이 영영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꿀벌은 사람이 먹는 작물의 수분(受粉; 꽃가루받이) 70~8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꿀벌이 사라지면 농업 생산량이 크게 줄고, 초식·육식 동물 감소로 그들로부터 얻는 고기를 먹기 힘들어집니다. 지구는 꽃이 피지도 않고 열매도 맺지 않는 초토(焦土)가 되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春來不似春] 오랑캐 땅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땅에서 사람이 살아 버틸 수 있겠습니까.
롭 던(Rob Dunn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응용생태학과 교수)은 2023년 저서 <미래의 자연사>에서 “인간의 조상은 적들(기생충·바이러스 등)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피신을 시작했다. 탈출의 시작이다. 그러나 현재는 우주정거장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인간은 어디로 탈출하여야 할까?”라고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비극을 우려했습니다. 출구를 찾지 못하면 인간은 스스로 무덤을 팔 수밖에 없을지….
배나무 인공수분 작업@사진 연합뉴스
# 中·美, 인간 꿀벌·드론 수정 시도하기도
대안은 있을까?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는 ‘인간 꿀벌’이 인공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농장에 수천 명을 투입해 붓끝으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엄청난 연구비를 들여 초소형 드론으로 꽃가루받이를 시키는가 하면,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기술로 기생충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슈퍼 꿀벌’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인간 꿀벌이나 슈퍼 꿀벌, 드론 인공수정, 어느 것도 획기적인 성과는 미지수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과 같아지는 시점(특이점; 特異點, singularity)을 2035년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겨우 9년 남았습니다. AI가 인류의 절멸을 막아줄까요.
코 끝에 봄 내음이 스치는 계절, 앞다투어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철인데도 봄이 봄 같지 않습니다. 벌 나비가 보이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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