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과 협력해 ‘우대 금리’
정부, ‘투자유치단’ 구성 바라
거점 대학들과 혁신 모델 마련
지역 기업인 페이스메이커 될 것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3개월 남짓 되셨다. 취임 소감과 그동안 현장을 둘러보시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대구경북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역 기업은 고물가·고환율과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가혹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임기 동안 과거에 쌓아온 양적 성장을 디딤돌 삼아 우리 기업들이 겪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이노비즈 2.0 시대’를 열고자 한다.
-올해 협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 방향은
△지역 제조 중소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전환’을 돕고, 이를 가로막는 자금난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노비즈 기업의 상당 수는 단순 임가공이나 기존 생산 방식을 넘어 생존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신사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최근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했고, 기존 설비를 유지하는 데만 자금이 묶여 혁신에 과감하게 투입할 ‘마중물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는 올해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회원사 대상 ‘우대 금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지역 금융권과 협의가 막바지 단계인데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출금리를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회원사의 수익을 저축하는 부분에 대한 추가 혜택도 추가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고, 전환 과정에서 기업이 마주하는 자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위해 중앙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최근 정부 주도로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중심의 대규모 메가 투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서 영남권은 다소 소외되고 있다는 상실감이 만연하다. 대구경북지역이 미래 산업 지형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균형 있는 파격 투자가 절실한 만큼 실효성 있는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주길 바란다. 글로벌 앵커 기업이 지역에 안착하고 우리 지역의 우수한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그 협력 밸류체인에 당당히 참여하게 된다면 진정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자 벼랑 끝에 몰린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지역 기업의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회 차원의 복안이 있다면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된 RISE사업의 모멘텀을 적극 살려 지역 주요 거점 대학들과 협회가 직접 맞물려 돌아가는 혁신 협력 모델을 안착시키겠다. 현장에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돕는 훌륭한 정부 지원 사업들이 많지만, 제도를 잘 몰라서 혹은 행정 절차가 까다로워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상당 수다. 협회가 나서서 기업들이 정부의 청년 및 전문 인력 지원 사업을 활용해 채용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 협회의 향후 비전과 지역 경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협회의 비전은 위기를 돌파하는 ‘이노비즈 2.0 시대’의 완성이며 이를 통해 ‘청년이 스스로 머무는 지역 경제 허브’를 빚어내는 것이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앞장서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튼튼하게 정착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물려주고 싶다. 자랑스러운 이노비즈 기업 여러분, 그리고 대구·경북의 경제인 여러분. 혁신의 과정은 언제나 고통을 수반하지만, 협회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든든한 조력자이자 페이스메이커가 돼 여러분의 곁에 서겠다. 맞춤형 AX 지원과 실질적 도약을 이끄는 단단한 우산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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