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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용범 "한국 주식시장 가장 가혹한 시험대 견뎌내며 복원력 입증"

김 실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그리고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견조하다"며 "반도체, 조선, 방산, 전기 인프라,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전쟁 이후...

김용범 "한국 주식시장 가장 가혹한 시험대 견뎌내며 복원력 입증"

“환율 급등, 외환위기형 흐름과 달라⋯점진적 안정구간으로 복귀 기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K-경제안보 전략과 핵심과제 공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일 최근 중동 전쟁 발발 속 국내 주가 하락 상황과 관련해 “2026년 3월은 훗날 되돌아볼 때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가혹한 시험대를 견뎌내며 그 복원력을 입증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6년 3월 한국 증시가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낸 기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는 단순한 변동성의 시기가 아니라, 시장의 체력을 검증하고 하단을 확인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중동발 전운이 한국 증시를 덮치며 코스피 5000선 안팎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며 “2025년 중반 이후 불꽃처럼 타올랐던 급등 장세가 과연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버블이었는지를 두고 시장의 논쟁이 다시 점화된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번 사태는 한국 시장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으며, 역설적으로 우리 시장의 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해서는 “수치로 본 이번 외국인 매도세의 파괴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번 글의 목적은 외국인의 향후 전망을 예단하거나 매도세의 지속 여부를 점치는 데 있지 않다”며 “핵심은 이러한 역대급 폭풍 매도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대충격 속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이 5000선 부근을 지켜내며 버텨냈다는 사실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는 한국 증시가 단순한 상승장이 아닌, 실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구조적 체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며 “다시 말해 이번 조정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기보다, 오히려 극단적 상황에서의 하단을 확인시켜 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그리고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단기간의 지정학적 이벤트로 훼손되기 어려운 성격을 지닌다”며 “실제로 시장 내부에서도 이번 급락을 펀더멘털 붕괴가 아닌, 지정학 리스크와 수급 요인이 결합된 패닉성 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실장은 환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급격한 원화 약세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는 전통적인 외환위기형 흐름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과거 원화 약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던 국면에서는 경상수지 악화, 대외 신용 불안, 지속적인 자본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이러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주식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외국인 매도 자금이 단기간에 달러 수요로 전환되며 환율을 밀어 올린 전형적인 ‘수급 충격형 상승’에 가깝다”며 “즉, 주식 시장에서의 포지션 청산이 외환시장으로 그대로 전이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번 환율 급등은 구조적 위기의 신호라기보다는 주식 시장발 수급 왜곡이 외환시장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외부 충격이 완화되고 주식 시장의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환율 역시 기존의 밴드로 점진적으로 회귀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전망은 결국 전쟁의 전개 양상과 에너지 가격의 흐름에 달려 있겠으나,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반도체, 조선, 방산, 전기 인프라,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전쟁 이후 재건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 플랜트, 건설 등의 수혜 업종 또한 두텁게 포진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되었던 지수는 결국 펀더멘털을 향해 수렴할 가능성이 높으며, 환율 역시 수급 정상화와 제도적 요인의 뒷받침 속에서 점진적인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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