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시장 공관에서 약 90분간 오찬을 함께 하며 부동산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배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026.8.22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이 22일 주택 공급 등 서울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과 회동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서울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서울시와 정부·여당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오찬을 하며 격의 없이 주택 공급 정책과 청년 주택 주거의 문제를 포함해 시민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공급과 관련해 함께 검토해야 할 여러 논쟁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큰 합의에 이르는 것은 조금 어려웠다”고 했다.
특히 “용산과 용산 정비창, 그린벨트 문제 등에 팽팽하게 의견이 맞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용산공원, 용산 정비창 청년주택과 관련해 서울시에서는 용산 일대에 여러 법상 문제도 그렇고, 교통 문제 등 몇 가지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대의사를 다시 밝혔다”며 “민주당 서울시당 입장에서는 청년주택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함께 검토해 나가자는 제안을 했으나 여전히 팽팽하게 맞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용적률을 인센티브를 주는 문제를 포함해 도시정비법 개정 문제 등이 국토부·서울시 간 논의되고 있다”며 “규제의 정비라든지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이 용산 정비창 청년주택 등 현안에 관해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자 김 의원은 청년 주택의 시급성을 거론하며 설득을 이어갔다고 한다.
또 김 의원은 2023년 오 시장이 서리풀 지구 그린벨트 해제를 제안해 사업이 진행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어 “지금 와 갑자기 그린벨트 지역은 무조건 해제에 반대한다는 식의 입장을 취하는 것은 너무 자기중심의 자기 정치만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그린벨트는 안된다’, ‘용산공원은 1㎝도 양보 못 하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가치 있는 비전을 가진 정치인임을 부각하고 싶은 것 같다”며 “정부가 ‘영끌’해서 주거난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 측이 절충안 개념으로 제시한 경리단 부지 등에 대해선 “주택을 지을 전제 조건이 확보되지 않았는데 대안으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앙정부에 협조적인 대안 제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앞뒤 다르게 어떤 때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안 좋은 일‘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영끌해서라도 청년주택 문제와 시민 주거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걸 뻔히 보지 않냐.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취해야 서울시 어려움을 중앙정부나 민주당이 적극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주택공급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특히 각종 행정절차와 토양오염 정화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현 정부 임기 내 착공까지 이르기도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 시장은 대체부지 물색을 제안하며 탄천물재생센터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서리풀 지구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선 “당시 서리풀지구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요구에 대해 오 시장은 이미 훼손된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검토하되, 미래세대를 위해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며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공급 등을 전제로 정부와 협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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