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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동선이 직접 맛보며 피드백…‘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내년까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오프라인 점포를 대폭 늘리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산 원유 기반 제조 공정과 자체 생산 설비 등을 앞세워 기존 아이스크림 시장의 ‘수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동선이 직접 맛보며 피드백…‘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내년까지...

벤슨, 포천생산센터서 자체 생산 공정 공개

한화로보틱스 로봇 투입해 인력 60% 절감

“김동선 부사장, 맛·품질 꾸준히 피드백”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 포천시 가산면에 있는 ‘벤슨(Benson)’ 포천 생산센터에서 진행된 ‘벤슨 론칭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1년 성과와 향후 사업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김혜진 기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오프라인 점포를 대폭 늘리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산 원유 기반 제조 공정과 자체 생산 설비 등을 앞세워 기존 아이스크림 시장의 ‘수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 12일 경기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포천 생산센터에서 론칭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이스크림 생산공정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벤슨 제품 생산시설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포천 생산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한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사실상 탈지분유와 물 기반 제품 중심의 ‘티어3’ 수준에 맞춰져 있다”며 “벤슨이 원유 중심의 ‘티어1’ 수준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시장 기준 자체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벤슨은 포천 생산센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원유 직접 살균 공정 △프리미엄 다춤종 생산 특화 설비 △한화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꼽았다.

윤 대표는 “단순히 원유(로밀크)를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공장 뒤편 설비를 통해 원유를 직접살균 처리한다”며 “최고급 다품종 제품 구현을 위해 OEM(위탁생산)이 아닌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핑의 양과 크기, 균일한 맛을 구현하려면 자체 설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일정 규모 이상 아이스크림 공장 중 가장 최신식 설비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포천 생산센터 에이징 탱크의 모습. 로봇 자동화로 공정 구역마다 흰색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는1~3명만 배치돼있다. [김혜진 기자]

실제로 전날 둘러본 생산센터 내부에서는 공정 상당수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공정 구역마다 흰색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는1~3명만 배치된 상태였다.

테크 부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아이스크림을 대용량 용기(Tub)에 충진하는 작업을 맡고 있었다. 이 로봇이 자동으로 양을 개량해 아이스크림을 담으면 작업자가 뚜껑을 덮는 등의 마무리 작업을 한다.

주변에 안전 펜스가 쳐진 일반 산업용 로봇과는 달랐다. 광센서만 설치돼 있었고, 작업자와 호흡을 맞춰 일하는 모습이었다. 포장 공간에서는 또 다른 로봇이 완성된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상자에 담아냈다.

남궁봉 벤슨 포천 생산센터장은 “아이스크림 충진과 포장, 운반 공정 등에 로봇 자동화를 적용해 일반 공장 대비 약 50~60% 수준 인력만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초기 투자 비용이 들었지만 품질을 표준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타사 제품과 벤슨 제품을 비교 시식해봤다. [김혜진 기자]

벤슨 아이스크림은 맛에 따라 유지방 함량을 최고 17% 수준까지 적용했다. 통상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함량은 10% 초중반 수준이다. 반면 공기함량(오버런)은 40% 수준으로 낮췄다. 일반 아이스크림의 오버런은 100% 안팎으로, 공기비중을 크게 줄여 밀도를 강화한 셈이다.

윤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된 ‘진짜 아이스크림’의 핵심은 ‘진짜 우유’”라며 “원유에는 유지방구막(MFGM)이 살아있는데 탈지분유나 버터 기반 제품은 높은 열과 마찰 과정에서 이런 성분이 손상될 수 있다. 벤슨은 원유를 직접 활용해 유지방구막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벤슨은 론칭 이후에도 품질 개선 작업을 지속해 왔다. 윤 대표는 “실무진과 경영진이 매달 두 차례 이상 맛 품평회를 진행하고 디저트 전문가와 고객 평가단 피드백까지 반영해 제품을 개선해 왔다”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맛과 품질이 크게 좋아졌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벤슨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윤 대표는 “벤슨은 처음부터 김 부사장이 가장 애정을 갖고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지금도 소비자 입장에서 맛과 품질 관련 피드백을 꾸준히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제품력이 좋으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점을 가장 강조하고 주로 제품력 측면에서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부사장이 선호하는 벤슨 아이스크림 맛은 ‘퓨어 바닐라 메이플빈’과 ‘다크초코 브라우니’라고 조현철 알앤디(R&D) 팀장이 전했다.

경기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포천 생산센터 [김혜진 기자]

지난해 5월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압구정로데오에 선보이며 처음 이름을 알린 벤슨은 최근 공격적인 출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올해 들어 빠르게 매장을 늘리며 현재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몰 입점을 포함해 올해에만 7개 점포를 열었다.

오는 7월까지 추가로 6개 점포 출점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 말까지 30호점, 2027년까지 1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베러스쿱크리머리에 17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대부분 신규 점포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벤슨은 당분간 가맹사업 대신 직영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경험과 품질 완성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또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로드숍과 오프라인 매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기준을 바꿔서 수준 높이고 저변을 넓히겠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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