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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후위기의 시대 ‘녹색평론’ 읽고 길 찾죠”

‘녹색평론 광주읽기 모임’ 회원들. 왼쪽부터 손어진·서은숙·송기역·김혜숙·최광희씨.

“기후위기의 시대 ‘녹색평론’ 읽고 길 찾죠”

“기후위기의 시대 ‘녹색평론’ 읽고 길 찾죠”

1991년 창간 생태잡지 ‘녹색평론’ 광주 읽기모임

지난해 7월 닻 올리고 기역책방서 매달 생태·대안 삶 토론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희망”…곡성·목포 등서도 읽기 모임

2026년 07월 20일(월) 20:20

‘녹색평론 광주읽기 모임’ 회원들. 왼쪽부터 손어진·서은숙·송기역·김혜숙·최광희씨.

고(故) 김종철 영남대 교수가 1991년 창간한 ‘녹색평론’은 한국 사회에 생태, 환경, 공생, 대안적 삶이라는 담론을 만든 잡지다. 2021년 휴간 후 2024년 복간된 녹색평론은 격월 발간에서 계간지로 전환한 후 현재 통권 194호를 펴냈다. “진정으로 인간다운, 지속가능한 공생(共生)과 자치의 논리를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녹색평론은 광고수입 등의 지원 없이 독자들의 정기 구독료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현재 전국 각지에는 50여개의 자발적인 ‘녹색평론 독자모임’이 꾸려져 읽기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으며 광주·전남에는 4개 모임이 활동중이다.

‘녹색평론 광주지역 읽기 모임’은 지난해 7월 만들어졌다. 모임을 주도한 이는 녹색당 창당 멤버인 손어진 녹생정치연구소 공동대표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손 대표는 녹색정치에 관심이 많아 2015년 녹색당 활동이 가장 활발한 독일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났고 대학에서 선거제도를 전공했다. 손 대표는 베를린에서도 교민들과 녹색평론을 함께 읽으며 ‘내가 사는 동네에서 어떻게 실천할 지’ 고민했고 공동텃밭, 양봉 등 도심 속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해보기도했다.

“녹색평론은 기본소득, 지속가능한 사회, 공동체, 탈핵, 생태학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각각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잡지 형식으로 묶어내 다양한 담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죠. 혼자 읽기 어려운 텍스트는 함께 읽어나가며 이해을 돕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생태적인 삶을 실천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방안도 모색해 보게 됩니다.”

2024년 귀국한 그는 고향 광주에 정착한 후 꼭 녹색평론 읽기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기역책방 주인장 송기역 시인을 우연히 만났고, 송 시인 역시 10여년 전 귀촌 당시 담양·곡성 읽기모임에 참석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던 터라 쉽게 의기투합했다.

송기역 시인은 “녹색평론은 우리 시대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잘 짚어 준다”며 “최근에는 AI 관련 글들이 많이 실렸는데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 지 다양한 글을 접해 좋았다”고 말했다.

기역책방에서 열리는 읽기 모임에는 환경과 생태에 관심있는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7월 모임이 열린 15일에는 손어진·서은숙·송기역·김혜숙··최광희씨 등 5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매달 한차례 모여 인상적으로 읽은 꼭지를 소개하며 토론을 이어가고, 자연스레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본다.

“환경이나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녹색평론을 만난 후 생태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는 분들도 있고요. 손주 손녀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해봐야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기후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절망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죠. 작은 실천이 궁금하신 분들이 오셔서 함께 녹색평론을 읽어나가면 좋겠습니다.”

한편 지역에서는 광주북구지역 독자모임(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7시 청소년공간날다), 벌교·보성·순천지역 독자모임(첫번째 목요일 오후2시), 목포·강진 지역 모임(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5시)이 활동중이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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