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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5천억 '이건희 기부금', 5년 만에 첫 삽... 중앙감염병병원 2030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부한 재원으로 추진되는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사업이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기획] 5천억 '이건희 기부금', 5년 만에 첫 삽... 중앙감염병병원 2030년...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7000억 기부

5000억,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투입

총사업비 1조 8345억 원... 설계 단계 진입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부한 재원으로 추진되는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사업이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30년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계기로 감염병·재난·응급·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 전방위 대응이 가능한 핵심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 정책 지원, 교육·연구를 아우르는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재원에는 2021년 이건희 회장 유족이 출연한 기부금이 활용된다. 당시 유족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총 7000억 원을 기부했으며, 이 중 5000억 원이 병원 건립에 투입된다. 나머지 2000억 원은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조감도 [사진= 보건복지부]

■ 총사업비 1조 8345억 원... 2030년 완공 목표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사업의 총사업비를 1조 8345억 원으로 확정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사업비는 당초 1조 4800억 원에서 3545억 원 증가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도심 공사 여건 등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지하 4층, 지상 14층, 776병상 규모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중앙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은 실시 설계 종료 이후인 내년 상반기, 완공은 2030년 말로 예정됐다.

■ 기부 이후 지연·운용 논란

중앙감염병병원 사업은 2021년 기부 이후 추진됐지만, 사업 지연과 기부금 운용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이 기부금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총사업비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국가 예산 지원이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기부금을 활용한 해외 출장과 사무공간 임차 등 일부 지출의 적정성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사업 추진 절차와 관련해서도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및 운영 마스터플랜 수립 이전에 설계 용역이 병행되는 등 절차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정부는 부지 확보와 설계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총사업비 조정과 부지 인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필수의료 중추기관으로서 걸맞은 역량과 위상을 갖추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뜻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늘경제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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