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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파라타항공, 화려한 비상 뒤에 가려진 '성장통'… 지속 가능...

전문가들은 파라타항공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양 모기지 활용 방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실행 ▲IT 인프라 및 CS 조직의 대대적인 보완 ▲하이브리드 모델에 걸맞은 명확한 서비스 가이드라인 정립이...

[기자수첩] 파라타항공, 화려한 비상 뒤에 가려진 '성장통'… 지속 가능...

하이브리드’ 정체성 혼란과 양양 기지 공동화 우려 여전

공격적 마케팅 대비 부족한 고객 소통, 브랜드 신뢰도 ‘시험대’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한때 멈췄던 강원의 날개가 2024년 위닉스의 인수와 함께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 2년여가 지났다. 2026년 현재 파라타항공은 미주 노선 취항이라는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이면에는 급격한 팽창에 따른 운영상의 허점과 마케팅 전략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신인 플라이강원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파라타항공이 진정한 글로벌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비판적 쟁점들을 짚어봤다.

■ 모호한 정체성, ‘LCC도 FSC도 아닌’ 하이브리드의 함정

파라타항공이 내세운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2026년 현재 소비자들에게 다소 혼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항공사(FSC) 수준의 서비스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가격을 동시에 잡겠다고 선언했으나, 실상은 양쪽의 장점을 모두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비용 부담의 전가: 기내 서비스의 프리미엄화를 지향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상승분이 결국 운임에 반영되어,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노선 편중 현황: 수익성을 이유로 인천 발 노선에 집중하면서, 당초 인수 조건이었던 ‘양양 국제공항 모기지 활성화’ 약속이 퇴색되었다는 지역사회의 비판이 거세다. 강원도민들 사이에서는 “이름만 바뀐 채 지역을 떠난 것 아니냐”는 소외감이 확산되고 있다.

■ 겉모습에 치중한 마케팅, ‘내실 없는 홍보’ 지적

마케팅과 홍보 부문에서도 비판의 날은 매섭다. 파라타항공은 승무원의 외형적인 이미지 개선이나 세련된 브랜드 로고 홍보에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실질적인 고객 편의 시스템 구축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다.

시스템 불안정: 2026년 초 발생한 예약 시스템 오류와 잦은 앱 결제 튕김 현상은 공격적인 홍보로 유입된 신규 고객들을 이탈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CS 대응 부재: 노선 확대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결항이나 지연 발생 시 고객 응대 프로세스가 여전히 과거 LCC 수준에 머물러 있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광고는 명품인데 서비스는 보급형”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항공업계 관계자 A씨는 “브랜드의 가치는 화려한 광고가 아니라 고객이 위기를 겪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서 결정됩니다. 파라타항공은 현재 ‘보여주기식’ 마케팅에만 매몰된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라고 꼬집었다.

■ 기재 도입 가속화에 따른 안전 우려와 전문 인력 유출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급격한 기재 도입에 따른 숙련된 정비 인력 및 운항 승무원의 피로 누적이 문제로 꼽힌다.

최근 1년 사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항공기 가동률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이는 자연스럽게 정비 지연과 연결되고 있다. 또한, 공격적인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존 인력과의 처우 차이로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등 조직 안정성 면에서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총평: 비상(飛上)인가, 추락의 시작인가

파라타항공은 분명 단기간에 가장 주목받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제기되는 비판들은 단순한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엔 그 수위가 높다.

전문가들은 파라타항공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양 모기지 활용 방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실행 ▲IT 인프라 및 CS 조직의 대대적인 보완 ▲하이브리드 모델에 걸맞은 명확한 서비스 가이드라인 정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화려한 날갯짓 뒤에 가려진 그늘을 어떻게 걷어내느냐에 따라, 파라타항공의 2026년 하반기 성적표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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