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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름은 있는데 길이 흔들린다”… 사우디 송유관 복구에도 시장 긴장...

김 장관은 이번 달 나프타 물량과 수급 역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반도체 산업에 활용되는 헬륨가스 역시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급은 이어진다… ‘들어오는 길’은 여전히 불안 사우디...

“기름은 있는데 길이 흔들린다”… 사우디 송유관 복구에도 시장 긴장...

700만 배럴 회복에도 불안 지속… 호르무즈 대신 홍해 경로로 이동하는 흐름

비축유 없이 5월 넘긴다… 물량보다 ‘들여오는 경로’ 먼저 확보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동서 횡단 송유관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불안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원유가 어떤 길을 통해 들어오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공급보다 경로가 먼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 공격 이후 빠른 복구… ‘물량’보다 ‘경로’ 향방 촉각

사우디 정부는 현지시간 12일 동서 횡단 송유관 수송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송유관은 동부 산유지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이어지는 핵심 수송 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도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체 경로입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직전인 8일, 리야드와 얀부 산업단지의 석유·가스·정유 시설을 동시에 타격했습니다.

사우디는 직후 하루 70만 배럴 수송 감소와 함께 주요 유전에서 각각 30만 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이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주요 수송 경로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 호르무즈 의존 구조 흔들려… 홍해 우회 경로가 현실 선택지로 부각

동서 송유관의 의미는 수송 능력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중동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막히게 되는데, 이때 사우디가 선택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홍해 얀부항입니다.

한국 정부도 이 구조 변화를 전제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얀부항을 통한 원유 확보를 지시했고, 4월 초 초대형 유조선 5척이 실제로 해당 항로에 투입됐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비축유 없이 버틴다”… 확보율 80%, 단기 수급은 유지 가능한 수준

정부는 당장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도 수급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월과 5월을 비축유 방출 없이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확보된 물량과 민간 재고를 합치면 평시 도입량 대비 약 80% 수준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비축유를 직접 투입해야 하는 단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 논의도 진행되면서 공급선 자체를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달 나프타 물량과 수급 역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반도체 산업에 활용되는 헬륨가스 역시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급은 이어진다… ‘들어오는 길’은 여전히 불안

사우디 송유관 복구로 당장의 공급 차질 우려는 일정 부분 완화됐습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 구간으로 남아 있고, 홍해 항로 역시 군사적 긴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부가 청해부대 호위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그 물량을 어떤 경로로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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