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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핫이슈] SK하이닉스 '불기둥'의 게임체인저, AI에이전트…코스피 ...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양대 반도체기업의 불기둥 장세에 힘입어 7천피를 넘어 8천피... 코스피 지수와 반도체기업 주가는 당초 이란 전쟁의 흐름과 연동되는 구조였으나 최근에는 독자적인 상승세를...

[금융핫이슈] SK하이닉스 '불기둥'의 게임체인저, AI에이전트…코스피 ...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양대 반도체기업의 불기둥 장세에 힘입어 7천피를 넘어 8천피 시대를 연내에 개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는 23일 전날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2월 21일 이란 전쟁 발발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10%) 오른 6488.83으로 출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한 때 6557.76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다가 오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장 막판에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뒤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와 반도체기업 주가는 당초 이란 전쟁의 흐름과 연동되는 구조였으나 최근에는 독자적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란 전쟁을 종식시킬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발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3일 각각 3.22%와 0.16%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반도체·산업재 섹터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추정치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 이익 전망치 개선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5배 수준에 불과해 과거 시장 정점 시 중간값인 10배와 비교할 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지난 1월 말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매도세 이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티모시 모 전략가는 "견조한 펀더멘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OW) 의견을 유지하며, 현재 수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도 8000, JP모간은 7500 등을 코스피 전망치로 내놓았다.

코스피가 연내에 8천피에 도달할지 여부는 반도체기업의 실적 경신에 달려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관점인 것이다.

그런데 23일 발표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코스피 전망치에 힘을 싣고 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6천1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했다. 매출액은 52조5천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72%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지난해 4분기 58%(19조1천696억원)보다 14%나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폭발적 실적 개선 덕분에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5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19조4천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차입금은 2조9천억원 감소한 19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35조원의 순현금 보유를 이뤄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순현금 100조원 보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같은 목표는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AI가 대형언어모델(LLM) 중심에서 다양한 직무에서 고난이도 추론작업을 수행하는 AI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 급증이 HBM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부분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이 23일 발표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AI컴퓨팅 내 메모리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이로 인한 가격 환경 우호적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버 부문에서 AI가 학습 중심 단계를 넘어, 추론 및 에이전틱 AI단계로 신속히 진화함에 따라 AI에이전트가 생성하는 데이터 양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 및 저장하기 위한 다양한 메모리 제품 수요가 앞으로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스템 전반에서 요구되는 메모리 총량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메모리 효율화 기술도 메모리 수요 자체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판단이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은 AI서비스의 경제성을 확보함으로써 전체 AI서비스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이는 다시 메모리 수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기업의 실적은 그동안 수요과 공급 간의 불균형에 의해 요동쳐왔다. 수요가 많으면 실적이 폭등하고 공급이 많으면 실적이 폭락하는 구도이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AI 열풍을 기점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수요공급 곡선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불안정 구도에서 AI로 인한 반도체 슈퍼호황기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마이너스(-) 67%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 때만 해도 반도체기업의 슈퍼호황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2023년 4분기에 3%로 전환한 뒤, 수직상승해왔다.

특히 영업이익률 상승 곡선이 HBM보다 범용 D램이 더 가파르다. 특히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가 전 분기 대비 90% 이상 오르는 등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앞서 이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부문에서 60~70%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며, 나머지는 범용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률 급등도 인상적이다. 키움증권이 지난 9일 발표한 ‘SK하이닉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보고서에 의하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2025년 1분기 –1%, 2분기 –5%, 3분기 7%에서 4분기 31%로 급상승했고, 올해 1분기 68%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올해 2분기 77%, 3분기 79%, 4분기 69% 등으로 추정된다.

라훌 파탁 AWS 데이터 및 AI GTM 부문 부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역삼 센터필드 AWS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WS 글로벌 파트너들은 이미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85% 향상, 투자대비수익(ROI) 4배 증가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연초부터 전 직원들에게 개인 AI에이전트를 보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I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가파른 기록 경신을 지속하게 되고, 반도체 불기둥 장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8천피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양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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