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한·베 금융 동행 기반 베트남 중앙은행·국영은행·ICT 대기업과 협력 체계 공고화
-기업금융·디지털·ESG·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생산적 금융 글로벌 확장 행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응웬 응옥 깐(Nguyen Ngoc Canh)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가 면담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뉴스로드] 신한은행이 베트남을 축으로 한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한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신한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을 비롯해 현지 주요 금융·산업 기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K-금융 협력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 참여해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고위급 면담을 진행하고, 비엣콤은행(Vietcombank)·FPT그룹·아그리뱅크(Agribank)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보는 베트남 시장에서 금융 협력 기반을 한층 넓히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기업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32년간 현지 영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번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기업금융, 디지털 금융, 리테일, ESG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정상혁 은행장은 응웬 응옥 깐(Nguyen Ngoc Canh)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1993년 첫 진출 이후 이어온 ‘한·베 금융 동행’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양국 금융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 디지털·ESG 분야에서의 노하우 공유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신한은행은 그간 베트남 금융당국 및 현지 금융권과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금융 협력의 접점을 한 단계 넓혔다는 점에서 이번 면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이자 대표 은행인 비엣콤은행과는 보다 실무적인 협력 틀을 마련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레 꽝 빈(Le Quang Vinh) 비엣콤은행장과 만나 양국 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업 대상 금융 지원 ▲리테일 금융 협력 ▲환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 협업 ▲디지털 전환과 신금융서비스 공동 추진 등을 주요 축으로 삼아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베트남 내 기업금융과 인프라 금융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대표 기업인 FPT그룹과는 디지털·혁신 생태계 중심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통해 ▲한·베 스타트업의 상호 시장 진출 지원 ▲첨단 기술 분야 교류 ▲AI·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생태계 혁신 ▲디지털 금융 분야 파트너십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 민간 가교 역할을 맡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아그리뱅크와는 금융과 ESG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력에 나선다.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한·베 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 금융 지원, 국경을 넘는 크로스보더 금융 솔루션 구축, 디지털 전환 및 ESG 전략 협력 등이 담겼다. 특히 베트남 내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그리뱅크와의 협력으로 국내 거주 베트남 근로자·유학생 등 양국 간 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ESG 경영 노하우를 공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베트남은 신한은행의 글로벌 성장 로드맵을 상징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정부의 경제 외교 기조에 발맞춰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현지 사회와 함께 번영하는 진정한 의미의 ‘금융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베트남은행은 총자산, 대출, 예수금 등 주요 지표에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신한금융그룹 해외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베트남 내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공고히 하고, 현지 특성에 맞춘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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