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본부장 주가 전망 눈길
오천피도 가장 먼저…전무 승진
“너무 나간 거 아니냐” 2026년에 5000, 중장기적으로는 75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의 지난해 11월 코스피 전망 보고서를 놓고 KB증권 내부에서 나온 얘기다. 결과적으로는 보고서 전망처럼 흘러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코스피 5000 돌파’를 가장 먼저 전망한 곳은 KB증권이다. 지난해 10월 말 처음으로 5000 가능성을 거론했고, 11월 6일에는 김 리서치본부장이 “코스피가 75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당시 코스피는 4000선 안팎을 등락하고 있었다. 다른 증권사의 눈높이는 4500~4600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내부 비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김 본부장이 코스피 7500을 전망한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날인 지난해 11월 5일 코스피는 급락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6.16% 하락하며 3867.81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의 가격 부담과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코스피 상단이 막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조정 없는 상승은 없다. 조정 후 지수는 급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반등 시점도 대체로 김 본부장의 예상대로였다. 그는 당시 시장을 1986년 4월 ‘3저’(저금리·저유가·저환율) 호황 속 조정과 유사하다고 판단, 한 달 뒤면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지난 1월 반등에 나섰고 5000과 6000선을 숨 가쁘게 돌파했다.
김 본부장은 상무가 된 지 2년 만인 올해 초, 전무로 무난히 승진했다. 지수 전망을 가장 잘한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25일 “코스피 전망치 하나만으로 승진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성적인 평가 요인으로는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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