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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이억원 금융위원장, 구 부총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이억원 금융위원장, 구 부총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 제공=재정경제부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개인별 투자 한도를 설정한다. 이달 중순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규제를 발표했지만, 시장 충격이 완화되지 않자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스피가 최근 이틀 사이 무려 1000포인트(16%) 이상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자 추가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개인별 투자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개인 투자자의 전체 투자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 등이 검토 대상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위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총량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과도한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거래비용 부담도 높이기로 했다. 선물시장에 적용하는 과다호가부담금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도입하는 방안이 예시로 제시됐다. 기존 사전교육에 모의거래를 추가하고, 시장이 급변할 때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배율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는 31일부터 시행한다. 국내외 단일종목 상품 투자자는 현금으로 3000만 원의 기본예탁금을 맡겨야 한다. 신규 매수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에도 같은 요건이 적용된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조정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수급 불안이 겹치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증시의 변동 폭이 이례적으로 큰 만큼 당분간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한 달 사이 33% 폭락하는 등 과도한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급락한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인 서킷브레이커가 두 시장에서 연이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에만 무려 1092.51포인트(16%)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864조 5271억 원 증발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11조 4723억 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1조 970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외국인은 이날 1조 2282억 원을 포함해 4거래일간 11조 9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6.12%) 급락한 66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이 60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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