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금융그룹 4Q 해외실적] 우리은행, 질적 성장·리스크 관리 중심 체질 개...

오스틴은 IT·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지역으로, 테슬라(Tesla), 오라클(Oracle), 애플(Apple) 등 대형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금융그룹 4Q 해외실적] 우리은행, 질적 성장·리스크 관리 중심 체질 개...

사진=김선재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선재 기자 | 우리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부문 순익이 80%가량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로 인한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고, 중국 법인도 충당금 적립 부담에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미국 내 추가 지점 개설 등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기업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미국 법인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시현하며 우리은행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익을 기록했다. 또 다른 글로벌 거점인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며 글로벌 부문 순익 하락을 방어했다.

작년 말 단행된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그룹장을 교체한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축으로 하는 ‘2nd Home’ 전략을 유지하면서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1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부문 순익의 총합은 434억5600만원으로, 전년 2100억1200만원 대비 79.3% 감소했다. 전 세계 24개국에 466개의 영업망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미국 ▲홍콩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독일 등 11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부문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과 중국 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이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741억3300만원으로, 567억6800만원의 순익을 냈던 전년과 비교하면 순익이 1309억100만원 줄어든 셈이다. 이는 작년에 발생한 금융사고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고 관련 자산에 대해 보수적으로 손상 인식을 진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집중 반영됐다”며 “회수 가능 자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추심을 통해 추가 회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수 금액은 손익 개선 요인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우리은행도 지난해 527억4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중국 내 경기 둔화와 부동산·기업금융 부문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돼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다. 특히, 현지기업에 대한 대출 성장 둔화와 건전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이에 중국우리은행은 자산 리밸런싱과 리스크 관리 중심의 보수적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필리필 법인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은 영업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지난해 14억74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브라질우리은행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고금리·고물가 환경 장기화의 영향으로, 14억1200만원 순손실에서 87억1200만원 순손실로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미국 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42.4% 증가한 529억7500만원의 순익을 거두며 우리은행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시현했다.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등을 바탕으로 남부 및 제조·에너지 관련 지역 중심의 지상사와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을 확대한 결과다.

관련해서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오스틴에 지점을 신설했다. 이는 한인은행 최초의 지점이다. 오스틴은 IT·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지역으로, 테슬라(Tesla), 오라클(Oracle), 애플(Apple) 등 대형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우리은행의 동남아 글로벌 거점 중 하나인 베트남우리은행도 전년 대비 16.4% 증가한 716억4600만원의 순익을 냈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2024년 147억8600만원 순손실에서 43억16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러시아우리은행도 루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불리한 환율 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311억27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신규 영업보다 기존 우량 거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자수익 확보와 함께 비용 절감 노력 등 자산관리 중심의 전략에 힘입은 결과다.

우리은행은 올해 글로벌 부문에서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임원 인사를 통해 전현기 당시 지주 성장지원부문 부사장에게 은행 글로벌 그룹장(부행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현재는 겸직이 해제되면서 글로벌 그룹만 담당하고 있다.

전 부행장은 우리은행 입행 이후 국제금융부, 트레이딩부, 전략기획부를 거쳤고, 2003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8년 넘게 중국 상해지점, 소주지점, 북경지점에서 근무했다. 이후 글로벌투자지원센터 지점장, 프로젝트금융부장, 수송동대림금융센터장, DL금융센터장, IB그룹 투자금융본부장 등을 지내며 글로벌 및 투자 부문 역량을 키웠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대부분의 국내 은행이 그렇듯 기업금융 등 IB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그의 글로벌 및 IB 역량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통해 글로벌 부문 강화에 나선 것이다.

또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부문 산하에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했다. ‘글로벌전략부’는 자회사 글로벌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등 그룹 전체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2월 말에는 지주 ‘전략부문’을 ‘전략경영총괄’로 격상했다. ‘전략경영총괄’은 계열사 전략 방향 제시 및 평가, 거버넌스 관리 등 그룹 및 계열사 경영 관리를 총괄한다. 담당 임원으로는 전략부문 담당이었던 이정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배치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베트남 법인은 디지털·IT 기반을 강화하고, 비대면 영업을 지속 확대하고, 지상사, 우량기업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리스크 관리 강화 하에서 선택적 성장을 통해 법인의 체질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닫기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