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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권 지역거점 경쟁 속 강원만 '소외'

이어 "추후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특화 산업 개발, 수도권 인접성이라는 장점을 내세운 공공기관 유치 본격화 등에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예림 기자 #금융권 #지역거점 #강원도 #시중은행...

금융권 지역거점 경쟁 속 강원만 '소외'

클러스터형 금융산업 추진 속도

전북 등 타 지역 특화 전략 선점

투자 산업 기반·공공기관 부족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지역별 금융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강원도는 금융권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기는 커녕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그룹들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 전국 단위의 금융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제시한 5극 3특 전략에 발맞춰 금융권에서도 대규모 자금 공급을 통한 비수도권 지역 금융 거점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지역 내에 영업점을 늘려 진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지역 특화 산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클러스터형 금융 거점'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금융 거점을 주축으로 해당 지역의 경제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금융그룹들은 벌써부터 지역 확보 경쟁에 뛰어들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강원은 이 같은 흐름에서 외면당하는 모양새다. 금융그룹들의 시선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 있어 강원도와 연계한 거점 전략 계획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3특의 전북과는 사뭇 다른 추세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등에 업고 금융권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KB금융은 자산운용 특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주에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기능을 결집한 'KB금융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냈고,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등 기능에 집중한 '신한금융허브'를 구축했다. 전북 외에도 NH농협금융은 부울경을 중심으로 해양·항공산업과 금융을 연계한 '종합지원센터'를 구축,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글로벌·디지털 금융 거점 육성을 위한 '하나드림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지역재투자에서도 강원도의 부진이 확인됐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시중은행은 국민은행 1곳이 유일했다. 반면 부산·대구·광주 등 광역시는 각각 7곳·5곳·5곳의 은행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금융권 투자를 가져올 수 있는 강원지역만의 특화 산업 강점은 물론, 지역 내 금융 공공기관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규 한림대 금융재무학과 교수는 "특정 산업만으로 금융권이 따라올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반도체 등 다양한 수요가 있는 첨단산업을 유치하거나 영향력이 큰 금융 공공기관을 끌어와야 한다"며 "강원도가 추진하던 반도체 공장과 한국은행 본점 이전 등이 현재 어떻게 진행됐는지 점검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추후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특화 산업 개발, 수도권 인접성이라는 장점을 내세운 공공기관 유치 본격화 등에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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