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김상미 기자 | 금융권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글로벌 디지털 금융, 소상공인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서비스를 넘어 미래 기술 생태계 조성, 해외 시장 진출, 포용금융 강화 등 ‘산업 지원형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금융권 행보는 은행이 기술·산업·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형 금융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B금융은 AI·로보틱스 분야 후원을 통해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참여하며 금융의 역할을 기술 영역으로 확장했다.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금융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수출형 금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AI 신용평가 도입을 통해 포용금융의 정밀도를 높이며 정책금융의 실효성을 강화했고, BNK경남은행은 지역사회 기반 사회공헌을 통해 금융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금융권은 기술 투자자이자 산업 파트너, 글로벌 사업자, 사회적 책임 주체라는 다층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와 데이터,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금융의 역할이 산업과 기술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 산업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 성장형 금융’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B금융, ‘로보컵 2026 인천’ 메인 후원…AI·로보틱스 생태계 지원
KB금융그룹은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로보컵 2026 인천에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AI·로봇공학 국제대회로, 현재 40여 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술 축제로 성장했다.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로봇 축구, 재난구조, 가정서비스, 산업, 청소년 리그 등 5개 부문 19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글로벌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경쟁을 펼친다.
KB금융은 이번 후원을 계기로 전통 스포츠 중심 후원에서 나아가 AI 스포츠와 피지컬 로봇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IBK기업은행, AI 기반 신용평가 도입…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IBK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 주도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도입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SCB는 기존 부도율 중심 신용등급에 더해 AI 기반 성장등급을 결합한 평가 체계로, 재무 데이터뿐 아니라 사업 역량과 상권 특성 등 비정형 요소까지 반영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 산정에 반영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 지원 확대를 넘어 데이터 기반 포용금융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NK경남은행은 9일 창원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2026 BNK경남은행배 어르신 게이트볼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 BNK경남은행, 어르신 게이트볼 대회 개최…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BNK경남은행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어르신 게이트볼 대회’를 개최하며 지역사회 중심 금융 역할을 이어갔다.
2009년부터 지속된 이 행사는 경상남도 18개 시·군에서 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지역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은행은 봉사활동과 복지기관 협력을 병행하며 고령층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몽골 MCS그룹과 협력…중앙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본격화
카카오뱅크는 몽골 최대 기업 MCS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양사는 몽골 디지털 은행 ‘M Bank’를 중심으로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UX·UI 자문, 공동사업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공급 경험을 현지에 이전할 방침이다.
몽골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동남아에 이어 중앙아시아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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