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86%, 부정적 응답
‘차입금 이자 증가’ 가장 우려
91.3%가 ‘인상 속도 빠르다’
‘적정 기준금리’ 2.5%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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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역 기업 대부분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
장기화한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기준금리까지 3%대로 인상되면서 단순한 이자 부담 증가를 넘어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 사정과 유동성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5.9%가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반면, ‘영향 없음’은 11.8%였으며, 긍정적인 영향은 2.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에서 부정적 응답이 90.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조업(85.6%), 건설업(84.8%) 순이었다. 다만,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건설업이 37.0%로 가장 높았다.
기업들은 금리 인상으로 ‘기존 차입금의 이자 부담 증가(66.2%)’를 가장 우려했다. 이어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12.9%), 신규 자금 조달 여건 악화(12.6%), 설비투자 및 R&D 축소·지연’(6.1%)을 꼽았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2개월 만에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응답 기업의 91.3%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답한 반면, ‘적정하다’는 응답은 8.4%, ‘느리다’는 응답은 0.4%에 그쳤다.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현 수준 유지(49.4%)가 가장 많았고, 조속한 인하 전환도 44.9%에 달했다. 반면,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는 연2.50%였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보다 0.50%포인트 낮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방안으로는 긴축 경영 및 불요불급한 경상비용절감(31.9%), 기존 부채 조기 상환 및 신규 차입 최소화(21.9%), 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 금리 리스크 관리(11.9%), 정부·지자체 정책금융 및 이차보전 지원 활용(11.3%) 등의 순이었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규모 확대 및 저리 대출 공급’(34.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이차보전 지원 확대 및 금리 감면(20.7%),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16.1%),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고정금리 대환대출 지원(10.3%)이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건설경기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두 달 연속 인상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면서 “기업들이 자금경색 등 금융 애로를 겪지 않도록 정책금융 확대와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 대책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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