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한 달 1조 유출…1주새 5300억 유입
MMF로 4조 몰려…불확실성 속 대기자금
금리 동결 유력 속 매파 신호 주목
M7 실적 핵심 변수 지목…“종목별 차별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자금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진 ‘채권 대신 주식’ 흐름 속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주식에서 자금이 일부 빠지고 채권으로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한 달간(3월 23일~4월 24일) 1조 219억 원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주식형 펀드에는 1조 806억 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MMF)에도 4조 8630억 원 이상 자금이 들어오며 대기성 자금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단기 흐름은 다소 다르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주식형 펀드에서 3886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 펀드에는 531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흐름이 반전됐다.
이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기대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FOMC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과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채권은 금리 상승 부담으로 자금이 빠졌으나 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되며 일부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방향에 대한 판단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이번 FOMC가 꼽힌다. 이달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3.50~3.75%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리스크로 물가 불안이 재차 자극되면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정책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매파적인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이벤트와 함께 글로벌 증시 변수도 맞물리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M7)’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29일에는 알파벳·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가, 30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에 AI 중심의 실적 기대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M7 실적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AI 투자 사이클의 수익성 확인 여부와 함께 FOMC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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