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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글로벌 톱5 수준' 삼성전자 실적, 한미통상·노사협상 영향 촉각

올헤 1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중 톱5 안에 드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기조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역대급 실적이 노사...

'글로벌 톱5 수준' 삼성전자 실적, 한미통상·노사협상 영향 촉각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 나란히'

일각선 한미통상 관련 추가 투자 요구 등 나올지 우려

이례적 성과 속 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 거세질 가능성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도영 기자] 올헤 1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중 톱5 안에 드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기조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역대급 실적이 노사 성과급 협상,  한미통상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1분기 잠정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다.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 실적(약 20조원)을 단 1분기 만에 갈아치웠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를 매출 약 119조원, 영업이익 약 40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메모리 가격 폭등과 마진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0~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약 57조원) 중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54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I 추론 확장과 제한적 공급 성장이 견인한 극단적 수급 불균형이 가격 급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영업익은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상위 5개 안에 드는 수준이다.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들의 영업익은 ▲애플 509억 달러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실적 기준) ▲알파벳 359억3000만 달러 등이다. 시가총액이 훨씬 높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과 버금가는 수준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기조대로라면 올해 매출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이 이례적 수준인만큼 각 계에선 이에 따른 영향 분석이 한창이다. 세수 여건 개선 등 기대감 섞인 나오지만 이와 더불어 경계와 우려 목소리도 공존한다. 대표적인 것이 한미통상 및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부분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실적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진 않아도 미국이 한국을 압박할 때 '한국 돈 많으니까 돈 더 내'라는 식의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이 향후 미국의 투자확대 요구 등의 간접적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반도체업계 전문가는 "올해 돈을 가장 많이 벌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보면 대다수가 미국기업이고 그외 국가 기업은 사우디아람코, 대만의 TSMC, 삼성전자 정도"라며 "여기에 SK하이닉스도 상위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부분이 통상에 어찌 작용할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 관세가 위법 판결을 받은 후 트럼프 정부가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한 상황 속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언제든지 열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관련 한국의 안보 기여 부족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통상 분야와 연계해 압박할 가능성을 암시해 온 바 있다.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6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디지털, 농업 등의 비관세 장벽을 강도 높게 비판한 만큼 앞으로 통상 리스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 노사협상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협상은 '강대강' 대치를 보이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업계 최고 대우'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노조는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 확인되고 최대 연간실적 기록이 예상되는 만큼 노조 측은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성과급 지급과 관련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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