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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 CCL 가격 ‘연쇄 인상’…두산 전자BG 이익 개선 가속도

두산 전자BG 사업부는 PCB용 핵심 소재와 반도체·전자부품용 첨단 소재 사업을 담당하며, CCL 등 기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자BG 사업부 매출은 2023년 8141억원에서 2024년 1조72억원...

글로벌 CCL 가격 ‘연쇄 인상’…두산 전자BG 이익 개선 가속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CCL 수요 급증

두산 전자BG, 영업익 증가 및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두산그룹의 전자소재 사업의 몸값 역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두산 전자BG 사업부는 CCL 생산능력 확대와 설비투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의 대표 신사업 중 하나인 전자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 난야 플라스틱 등 글로벌 PCB 핵심 소재 기업들이 CCL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CCL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약 8%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고부가 제품군은 10~20% 수준까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고성능 CCL 제품군에서는 최대 30% 수준의 가격 인상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다층·고주파 대응 제품일수록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CCL은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한 PCB의 핵심 절연·배선 기반 소재로, 신호 손실을 줄이고 고주파·고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회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가격 인상 배경에는 구리박과 유리섬유 원단 등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원재료는 CCL 제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로 고사양 PCB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급 타이트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일 조정이 아니라 주요 업체 전반으로 확산되는 연쇄적인 가격 인상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추가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두산이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꼽힌다. 두산 전자BG 사업부는 PCB용 핵심 소재와 반도체·전자부품용 첨단 소재 사업을 담당하며, CCL 등 기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자BG 사업부 매출은 2023년 8141억원에서 2024년 1조72억원, 2025년 1조875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6억원, 1226억원, 4850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룹 내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체 그룹 매출에서 전자BG 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3년 약 4.3%, 2024년 약 5.6%, 지난해 약 9.5%로 확대됐다.

투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전자BG의 CCL 관련 진행 중인 투자 금액은 2023년 418억3700만원, 2024년 386억9900만원, 2025년 896억6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최근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서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자BG 사업장을 방문해 AI 가속기용 CCL 제조 공정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AI 대전환기를 맞아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확대된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글로벌 소재 기업들의 CCL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두산그룹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사진은 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2월 12일 충북 증평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방문해 CCL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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