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노조 "자회사 고용 책임져라" 기자회견
NHN 구조조정 중단 요구 이어 네이버도 홍역
▲ 12일 경기 성남 판교 카카오아지트 앞에서 카카오지회가 '디케이테크인 고용불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카카오가 모회사이자 대주주로서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자회사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 시행 사흘째인 12일 카카오지회는 경기 성남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가 IT 업계에서 자회사 고용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첫 사례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카오 100%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11월 카카오와의 QA(품질관리) 계약 종료를 이유로 소속 조합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해당 노동자들은 10년 이상 카카오 QA 업무를 수행해 온 인력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카카오지회는 "최초 공문 발송 이후 3개월이 넘는 동안 디케이테크인은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았고 카카오 역시 계약 종료 시점이 지나도록 상황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카카오 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분사와 매각 위험에 노출돼 왔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카카오는 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 지분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했다. 노조는 이 과정이 구성원들과 충분한 정보 공유 없이 추진되며 고용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동자는 회사 성과를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이라며 "기업의 경영 판단과 사업 구조 변화를 인정하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경영 윤리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지회는 또한 노란봉투법 시행을 계기로 이 같은 움직임이 IT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유사 사례를 공유했다.
NHN 노조는 지난 4일 자회사 NHN에듀 등의 사업 종료에 따른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도 지난해 8월 모회사와의 직접 교섭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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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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