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전국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선출을 추진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당원 주권이 확대된다’와 ‘당이 분열되는 것’이라며 찬·반이 엇갈린다.
충북 전·현직 지방의원과 정치 신인들은 벌써부터 도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구 세력 재편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30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3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안건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지난 24일 최고위에서 당 지도부가 다수에 기반한 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일부 의원들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에서 재선출하는 기존의 관행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목소리를 냄에 따라 의결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마지막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에서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직선제 의지를 확고히 해 왔다.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투표를 통해 다시 선출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충북지역 8개 당협위원장 선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주(이종배), 제천·단양(엄태영) 현역 국회의원과 기존 당협위원장들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은 현 위원장과 윤갑근 전 위원장, 이범석 전 청주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상당지역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해왔거나 2018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청주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김준모 위원장의 사퇴로 ‘무주공산’인 청주 서원은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손인석 전 정무특보, 박지헌 전 충북도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청주 흥덕은 현 당협위원장인 김동원 도당위원장과 지난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김정복·이욱희 전 충북도의원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청주 청원은 앞서 대결을 벌였던 김수민 현 위원장과 장동석 도당 수석부위원장 간 재대결이 예상된다.
충주는 이종배 위원장과 지난 6.3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경선을 포기하고 총선 출마의 뜻을 밝혔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경쟁 가능성이 관측된다.
조 전 시장이 실제 도전에 나설 경우 충주시장 출신과 현역 국회의원 간 조직력 대결이 불가피하다.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 당협을 이끌고 있는 제천·단양과 남부3군도 당원 투표를 통한 경쟁 방식이 도입될 경우 지역 내 세대 교체론이나 새로운 인물론이 어느 정도 힘을 얻을지가 변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현직 당협위원장을 지역서 자체 재선출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만 거치던 ‘자동 유임’ 관행이 깨져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현역 의원은 당규에 따른 투표 절차만으로 교체할 수 있어 물갈이 효과도 기대된다”고 긍정 반응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직선제가 돼도 인지도가 낮은 신인은 선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따로 될 경우 혼란만 야기시키는 등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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