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 건립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수렴 토론회’에서 참석 패널들이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강원 기자 sgw@namdonews.com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 유치를 위한 두 번째 주민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유력 후보지인 옛 보훈병원 부지와 송암근린공원을 놓고 주민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입장차가 드러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는 15일 오후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 건립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민과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지난 6일 남구의회가 주관한 첫 토론회에서 고성과 항의가 오갔던 것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송암근린공원의 광역교통 접근성과 부지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발제를 맡은 김대일 광주대학교 도시부동산학 교수는 송암근린공원과 옛 보훈병원, 김치타운, 노대동 학교부지 등 4곳을 비교한 뒤 송암근린공원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김 교수는 제2순환도로와 국도 1호선을 통한 접근성, 주변 대학과 송암산단 등과의 연계 가능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4곳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필서 광주건축사회 회장도 백운광장 일대 교통 혼잡을 지적하며 송암근린공원의 광역도로 접근성과 친환경 건축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동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부회장은 부지 가격뿐 아니라 토목공사와 진입도로,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옛 보훈병원 부지의 가치가 1천억원에 이른다고 언급하며 국가시설 건립을 위해 해당 부지를 제공할 경우 남구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주민 질의응답에서는 옛 보훈병원 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월동 주민 박정희 씨는 "과거 국가유공자들을 치료했던 보훈병원 자리에 국회도서관이 들어선다면 역사적 의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운광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우려하지만 도서관 대신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 체증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부지 활용 방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대로 송암근린공원을 지지하는 주민들은 광역 접근성과 부지 확보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백운2동 주민자치회장은 "대학과 학생들의 광역적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상업지역인 백운광장보다 부지 비용 부담이 적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하기에도 송암공원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이견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국회의원(동남갑)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토론회가 충분한 사전 공지 없이 추진됐다고 비판하며 "송암공원에 유리한 내용을 주장하려는 밀어붙이기"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주민 접근성 등을 이유로 옛 보훈병원 부지를 선호하는 반면, 남구는 재정 부담과 부지 확장성 등을 고려해 송암근린공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구는 이날 수렴된 주민 의견과 전문가 검토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 유치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서강원 기자 sgw@namdonews.com.
15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 건립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수렴 토론회’에서 한 주민이 마이크를 잡고 패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서강원 기자 s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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