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국서 누더기 공천작업"
이진숙 "해괴한 컷오프, 시민 모독"
삭발 김병욱 "법원에 가처분 신청"
박승호 "여론 1위 배제, 납득 불가"
도지사 경선 '이철우 vs 김재원'
달서구, 김형일·홍성주 단일화 합의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결정 '초읽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 컷오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 대진표가 윤곽을 보이고 있으나 대구와 포항 등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국민의힘의 원칙 없는 공천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국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6선·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이 전 방통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컷오프는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라며 재고를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발표 몇시간 전 장동혁 대표는 대구를 찾아 시민공천에 찬성한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공관위원장에게 이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해괴한 공관위의 컷오프는 저에 대한 능멸일 뿐 아니라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대구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주 국회부의장은 22일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결정은 대구시장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부당한 컷오프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고 당내에서 자구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그는 23일에도 "이정현식 공천으로 전국 여기저기서 누더기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가 바로잡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권영진(대구달서병) 의원도 원칙 없는 공천을 겨냥했다. 권 의원은 '한나절도 지켜지지 않은 공정경선·시민공천 약속'이라는 글을 통해 "장동혁 대표의 약속위반입니까?,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오만과 독선입니까? 대구 시민들을 이렇게 우롱해도 되는 것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호영,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컷오프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힘 공관위는 22일 대구시장 경선을 윤재옥(4선·달서구을), 추경호(3선·달성군), 유영하(초선·달서구갑), 최은석(초선·대구 동구·군위군갑) 등 현역 의원 4명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6파전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후보 경선에서 1차 컷오프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하며 공정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에서도 국힘 1차 컷오프에서 탈락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힘 공관위는 지난 19일 포항시장 경선 예비후보 10명 중 문충운 반도체AI특위 부위원장과 박대기 국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 4명을 경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23일 국회 앞에서 삭발 시위를 벌이며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그는 "지지율 1∼3위를 깡그리 컷오프 한 지역이 포항 말고 또 있느냐"며 "당에는 재심 청구, 법원에는 가처분 신청을 했으며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2일 "피의자 신분의 후보는 경선에 포함하고 여론조사 19차례 중 15차례 1위를 기록한 저를 배제한 이번 결정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한편 국힘 경북도지사 경선은 이철우 현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양자 대결로 압축됐고, 대구 달서구청장 공천 경쟁에서는 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결정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대구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공개 출마 요청을 받은 김 전 총리는 "당에서 먼저 대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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