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의원들 중심으로 6명 정도 거론
2028년 총선 앞두고 ‘발판’ 될 수 있어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전경.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13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24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13대 도의회 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도의회 과반을 차지한 국민의힘에서 선출한 의장 후보가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다.
주요 후보군으로 박해영(창원3)·박준(창원4)·정규헌(창원9)·유계현(진주4)·박인(양산5)·신종철(산청)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의장 후보는 주로 3선 도의원을 중심으로 언급된다. 거론되는 후보군들도 정규헌 도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3선 도의원들이다.
유계현·박인 도의원은 12대 도의회 당시 부의장을 지냈다. 도의원 경력에서 남은 과제는 사실상 의장직 도전으로 볼 수 있다.
박해영·박준·신종철·정규헌 도의원은 상임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3선 상임위원장 경력은 의장 도전에 큰 무리가 없다. 재선인 정규헌 도의원이 상대적으로 이른 편이다. 2018년 김지수(더불어민주당·창원2) 전 도의원이 재선 경력으로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다수당이던 민주당에 다선 의원이 거의 없었다.
의장 후보군으로 6명이나 거론되면서 전반기 의장 임기 2년과 총선 시기(2028년)가 맞물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반기 의장은 도의회를 이끄는 상징적 직책을 넘어 총선 출마 발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의회 이력에서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의장직을 거치면 다음 정치적 행보는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국회의원 도전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전반기 의장 임기는 총선, 후반기 의장 임기는 지방선거와 맞아떨어진다.
김지수 전 도의원은 2022년과 2024년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2020년부터 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하용(국민의힘·창원14) 도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창원 진해구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24년부터 후반기 의장을 지낸 최학범(국민의힘·김해1) 도의원도 다음 출마는 총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최 의장은 국민의힘 김해 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같은 도의원 사이에서도 의장 도전을 총선 출마와 연결해 곱지 않게 보는 눈길도 있다.
한 도의원은 “후보군 중에 예전부터 총선 출마 얘기가 도는 도의원도 있다”며 “총선에 나서려면 도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의정 활동 폭이 훨씬 넓은 의장직을 발판으로 삼는 것에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후보군 중에 벌써 총선을 언급하는 도의원은 없다. 오히려 총선 언급은 금기에 가깝다. 자칫 같은 당 국회의원 지역구와 묶여서 거론되면 총선까지 의정 활동이 순탄할 리 없다.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 도의원은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총선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의장을 나오겠다는 사람이 자기 영달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를 이야기하는 것은 자격 상실”이라고 말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도의원은 “아직 총선까지 한참 남았는데 벌써 연계할 이유는 없다”며 “의장 선거에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총선과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