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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2000조 돌파…삼성전자 24년 연속 '1위'

기업 외형 성장세가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장기간 이어온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1996년~2025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분석...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2000조 돌파…삼성전자 24년 연속 '1위'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외형 성장세가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장기간 이어온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1996년~2025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금융업과 지주사를 포함한 매출 상위 1000개 기업이며,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매출은 209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997조원) 대비 약 95조원(4.8%) 증가했고 처음으로 2000조원대를 넘어섰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도 613곳으로, 감소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

국내 상장사 매출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1996년 390조원 수준에서 출발해 2008년 1000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15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일부 조정 국면을 거쳤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새로운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38조4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결 기준 매출도 333조605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24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향력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4%로 단일 기업 기준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00년대 초 40조원 수준이던 매출이 100조원, 200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외형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매출 1조 클럽’은 25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광동제약, 에이피알, 실리콘투, 신원, HK이노엔 등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신규 진입했다.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도 40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중공업은 11년 만에 재진입했다.

기업 간 실적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30조원 안팎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삼성SDI·대우건설·LG화학·삼성E&A 등 일부 기업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 상위 기업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가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3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해 4·5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S-Oil, 삼성생명, LG전자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국내 상장사 1000대 기업의 매출이 2000조 원대에 진입한 것은 새로운 외형 성장의 분기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상장사 중 2~3년 사이 별도 기준 매출 100조원을 넘는 ‘매출 100조 클럽’에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2~3곳이 추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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