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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가 데이터센터·농산물 유통 개선 놓고 '공방전'

문 후보는 "위 후보는 부동산 중심 개발로 제주가 난개발과 환경 훼손, 불균형 성장의 길로 갔다며 사실상 실패한 모델이라고 주장한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해 최근 2.0을 선언했는데, AI와 데이터센터, 기후테크, 탄소중립...

국가 데이터센터·농산물 유통 개선 놓고 '공방전'

위성곤 “데이터센터, AI시대 핵심 인프라…인재 유치”

문성유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 안정적 운영 어려워”

魏, 농수산물유통공사 필요 vs 文, 비대한 관료조직 양산

제주언론 5사 주최로 21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열런 제주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오른쪽),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기호를 보여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봉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는 국가 데이터센터 설치와 농산물 유통 개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등 제주언론 5사는 21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두 후보는 국가데이터센터 유치를 놓고 입장이 엇갈렸다.

위 후보는 “국가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공항과 항만 인프라와 마찬가지인 것처럼 인재를 유치할 수 있고 새로운 기업을 오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문 후보는 “출력 제한과 계통 불안정 문제가 반복되는 제주에서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지나치게 포장한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위 후보가 100조원을 투입, 10기가와트(GW)급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공약을 내걸었는데 재원 조달을 정부가 할지 민간이 할지 명확하지 않은데 어떻게 도민 소득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위 후보는 “해상풍력은 민간 투자를, 해저 HVDC(초고압 직류송전)는 국가 전략망 사업으로 하게 되며, 앞서 도민의 소득(연간 1조원)과 매출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다”며 “그러는 문 후보는 도민 소득 10만 달러 달성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고 반격했다.

문 후보는 “제주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바이오·콘텐츠·디지털·에너지 분야에서 혁신 기업을 육성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도민 소득 10만 달러의 비전을 발표한 것”이라고 맞받아졌다.

위 후보는 “그 비전을 달성할 전략과 수단, 방법을 말씀해 달라고 토론회에서 누차 얘기했지만 한 번도 준비해 오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문 후보는 “10만 달러 비전은 관광에 의존하지 말고 미래를 보장할 제주의 경제 체질을 바꾸고 강점을 가진 기업을 육성하면 차츰차츰 도달하게 된다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일보 등 제주언론 5사 주최로 21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열런 제주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 손을 맞잡고 선전을 기원했다. 고봉수 기자

두 후보는 농산물 유통 개선을 놓고 맞붙었다.

문 후보는 “위 후보의 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 공약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실질적 해법이 아닌 비대화된 관료조직을 양산하고 도민 혈세가 인건비와 운영비로 고정 투입돼야 한다”고 깎아내렸다.

위 후보는 “양파와 당근, 무 가격이 폭락했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유통구조를 우선 개선해야 한다. 지금 유통은 누가 하느냐. 전문가가 아닌 행정당국이 한다. 유통공사와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문 후보는 “제주도는 출연·출자기관으로 재정 부담이 적지 않다. 제주의 농산물 유통은 지역농협과 공동사업법인 등 기존의 생산자단체 중심 체계가 맡아야한다”고 했고, 위 후보는 “가락시장에서 농협 간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최근 양파가격이 400원대(1㎏)까지 떨어졌다. 이 구조를 그냥 놔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10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농산물 판로와 유통 문제가 한 두 번이나 발생한 것이 아닌데 이제 와서 유통공사 설립을 마치 획기적인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위 후보를 꼬집었다.

위 후보는 “국회의원 책임성을 묻는데, 제주 출신으로 기재부 기획조정실장까지 하면서 제주 농업에 준 예산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제주 말산업특구 예산 편성과 대정의 서림저수지 예산 등 제가 직접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을 놓고도 충돌했다.

문 후보는 “위 후보는 부동산 중심 개발로 제주가 난개발과 환경 훼손, 불균형 성장의 길로 갔다며 사실상 실패한 모델이라고 주장한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해 최근 2.0을 선언했는데, AI와 데이터센터, 기후테크, 탄소중립 경제까지 화려한 수사로 미래 산업을 총망라했다”고 비판했다.

위 후보는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관광과 건설, 부동산 중심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전략을 변경해 미래 산업을 키우고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인 제주국제자유도시 2.0 정책”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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