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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구글 제국서 게임을? 원스토어 '10주년 신무기' 통할까 [IT+]

글로벌 미니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협력해 앱 내에 게임을 탑재하기로 했다. 원스토어에 방문한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앱 다운로드 외 새로운 유통...

구글 제국서 게임을? 원스토어 '10주년 신무기' 통할까 [IT+]

더스쿠프 IT언더라인

10주년 맞은 원스토어 새 비전

자체 결제 플랫폼 원웹샵과

앱 내 게임 서비스 원플레이 게임

대형 게임사 참여가 관건

새로운 전략 어떤 성과 낳을까

출범 10주년을 맞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신新무기를 꺼내들었다. 기존보다 강화한 외부결제 시스템(원웹샵)과 게임이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두 무기를 앞세워 원스토어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제는 구글이 장악한 국내 앱마켓에서 두 무기가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하느냐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새로운 서비스 '원웹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원스토어 제공]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국내 앱마켓을 사실상 평정한 2015년께. 국내 시장에선 토종 앱마켓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이 목소리에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빠르게 응답했고, 이듬해 6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를 론칭했다.

[※참고: 원스토어를 론칭하기 전, 이통3사는 소비자가 통신사를 옮기면 기존에 유료로 구입한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 T스토어를 중심으로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의 시스템·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네이버 앱스토어' 서비스를 이전하면서 통합 앱마켓 '원스토어'가 출범했다. 2016년 6월의 일이었다.]

이통3사와 네이버가 힘을 합쳐 탄생한 원스토어는 국내 최초로 인앱결제 수수료(앱 안에서 결제할 때 앱마켓이 떼는 수수료)를 도입하는 등 구글·애플과 다른 상생 전략을 꺼내놓으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누적 거래액 8조원, 누적 다운로드 74억건은 원스토어의 '10년 발자취'를 상징하는 기록들이다.

인앱결제 수수료를 크게 낮춘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스토어는 업계 최초로 이를 20%로 인하했다(2018년). 원스토어에 따르면 이 정책은 개발사와 앱 이용자에게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수료 절감 혜택을 제공했다.

이렇게 성장곡선을 그려온 원스토어가 최근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지난 10년이 원스토어가 수수료 인하라는 파격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성장하는 여정이었다면, 다음 10년은 앱마켓의 역할을 확장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올인원 스토어'란 비전하에 다운로드, 결제, 플레이가 원스토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앱마켓의 다음 세대를 열겠다(4월 30일·원스토어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원스토어는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스텝도 공개했다. 첫째, 앱 밖 결제를 지원하는 플랫폼 '원웹샵'을 새롭게 열었다. 수수료는 8%. 기존 인앱결제 수수료 20%에서 대폭 낮췄다. 원웹샵만 이용하면 원스토어 전용앱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기존에 운영하던 앱에서 원웹샵 결제창을 연결하기만 하면 원스토어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둘째, 원스토어 앱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원플레이 게임' 서비스를 론칭했다. 글로벌 미니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협력해 앱 내에 게임을 탑재하기로 했다. 원스토어에 방문한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앱 다운로드 외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개발사에도 긍정적인 변화다.

원스토어는 기존 앱마켓 사업에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을 덧붙인 '3대 축'을 발판으로 중장기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관건은 원웬샵·원플레이 게임 등 신규 서비스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다. 현재로선 변수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대형 개발사들이 원웹샵을 얼마나 이용할지 알 수 없다. 구글·애플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대형 게임사들이 '외부 결제' 방식인 원웹샵에 어떻게 반응할지 의문이다.

익명을 원한 앱 개발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많은 개발사들이 외부 결제를 적용한 후 구글·애플로부터 앱 심사 지연이나 노출 제한 등 불이익을 경험했을 것이다. 실제로 게임업계엔 구글·애플과의 관계를 의식해 불공정 행위를 겪더라도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개발사들이 원스토어의 취지에 공감할지 몰라도 실제로 원웹샵을 이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변수는 또 있다. 8% 수수료 정책이 원스토어의 수익성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다. 수수료를 20%에서 8%로 인하한 만큼 수익성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거다.  원스토어 측은 더 많은 개발사가 입점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이렇게 반론을 폈다.

"원웹샵은 하나의 빌드(게임 파일)만 출시하는 대형사들이 별도 앱 개발 부담으로 원스토어 입점을 주저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플랫폼은 그간 원스토어가 확보하지 못한 글로벌 대작 게임을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시장 구조 역시 원스토어에 아직은 녹록지 않다. 10명 중 8명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국내에서 앱마켓의 주도권은 여전히 구글이 거머쥐고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2020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게임 거래액 점유율(5년 누적)을 조사한 결과,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75.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12.6%로 애플 앱스토어(12.3%)를 근소하게 앞섰다. 10주년을 터닝 포인트로 삼은 원스토어로선 구글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는 거다. 강화된 외부결제와 게임을 신무기로 꺼내든 원스토어는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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