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마켓 수수료, 최대 20% 인하
시행 시기와 애플 조치는 숙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손정은 기자]
모바일 게임하는 모습. ⓒ픽사베이
구글이 앱 마켓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에 달하던 수수료가 낮아져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수료 인하에 따른 효과는 무엇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기존 30%에 달하던 안드로이드앱 마켓 수수료를 최대 20%까지 낮추고, 조건 충족 시 15%까지 인하할 수 있도록 하는 ‘구글 플레이’ 정책 개편안을 내놨다. 특히 구독 서비스의 경우 수수료가 10%로 추가 인하되며,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해 자체 결제 시 추가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오는 12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7개 협단체는 “수수료 인하를 환영하며, 국내 조기 시행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그동안 높은 수수료와 폐쇄적 결제 시스템으로 인해 콘텐츠 투자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이번 조치로 개발사들은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게임 개발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재원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역시 수백억 원대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률이 최대 20%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소 게임사들의 경우 상대적 수혜 폭은 적지만, 외부 결제 허용으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행 시기와 애플 행보는 과제
다만, 시행 시기가 한국에서는 12월로 늦춰진 점은 업계의 불만 요소로 꼽힌다. 또한 애플이 유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시장 내 불균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건부 인하 구조 역시 기업별 체감 효과에 차이를 줄 수 있어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 중 넷마블의 이익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급수수료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고, 모바일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며 인앱결제 매출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이다. 구글에 이어 애플도 수수료를 낮출 경우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7%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외부 결제 허용과 수수료 인하가 맞물리면서 중소형 개발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디 게임사들이 더 많은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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