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 수입한 미국산 신선란을 확보해 판매를 시작한 16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한 시민이 미국산 신선란을 구매하고 있다./연합뉴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장기화 등 영향으로 전국 계란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광주·전남의 계란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서비스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광주지역 계란 가격은 한 판(특란·30구) 평균 7천42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날(6천733원)대비 10.3% 올랐다.
전남지역 역시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의 계란 한 판 가격은 6천727원으로 지난해 같은날(6천163원)대비 9.2% 상승했다.
지난 13일 전국 평균 계란 가격은 6천726원으로 지난해(6천552원)대비 2.7% 상승했다.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계란값이 오른 이유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980만 마리를 넘어 1천만 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살처분 규모인 483만 마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2-3년 전과 비교하면 약 네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총 56건이 발생해 2022-2023년 동절기 32건과 2024년-지난해 동절기 49건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 수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산란계 살처분 규모가 크게 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란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광주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품목 포함, 2020=100) 기준 돼지고기는 지난해 2월 116.4에서 지난달 128.2로 1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쇠고기는 131.6에서 136.6으로 5%, 닭고기는 122.5에서 124.3으로 1.8% 각각 상승했다.
전남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돼지고기는 115.5에서 129.0으로 13.5% 상승했으며 닭고기는 128.1에서 133.0으로 4.9%, 수입쇠고기는 139.6에서 142.2로 2.6% 상승하는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르며 축산물 전반의 가격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돼지고기와 계란, 식용유, 통신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23개 품목을 ‘민생물가 특별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이들 품목을 상반기 동안 집중적으로 점검해 물가 안정을 위한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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