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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달릴 200대 AI車, 자율주행판 흔든다

오토노머스A2Z와 라이드플럭스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차량과 운영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검증에 참여한다. 완성차 기업, 스타트업, 보험사,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한 실증 체계 안에 들어오면서...

광주 달릴 200대 AI車, 자율주행판 흔든다

현대차·기아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등 관계자들이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MS투데이] 현대차·기아가 광주광역시를 무대로 자율주행 기술의 대규모 실증에 나선다. 완성차 업체가 직접 차량 공급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술 검증을 함께 맡는 구조로,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 등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광주 도심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차량 성능, 운행 플랫폼, 보험·사고 대응 체계까지 함께 검증하는 것이 골자다.

실증은 올해 하반기 광산구와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다. 이후 2027년에는 서구 잔여 지역과 남구, 동구까지 확대해 광주 5개 기초구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단일 구역의 제한적 시범 운행이 아니라 생활권 전반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실증 사업과 차별화된다.

◆ 완성차·플랫폼·보험까지 묶은 실증

현대차·기아는 이번 사업에서 세 가지 역할을 맡는다. 먼저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실증차 200여대를 제작해 공급한다. 차량은 아이오닉5 기반으로 알려졌으며, 자율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를 기본 장착한다. 실제 운행 과정에서 필요하면 추가 센서 적용도 검토된다.

둘째, 자체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해 호출, 배차, 관제 등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단순히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에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 교통상황과 자율주행 특성을 반영한 지능형 배차 체계까지 시험한다는 의미다. 도심형 수요응답 교통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셋째, 현대차·기아의 자체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를 실증 차량에 적용한다. 아트리아 AI는 인식, 판단, 제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이 특징이다. 기존의 규칙 기반 주행 방식보다 복합적인 도로 상황에 대응하기 쉽고, 실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며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 광주, AI 모빌리티 실험장으로 부상

이번 협약에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도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총괄과 제도 기반 마련을 맡고, 광주시는 기업 상주 공간과 차고지, 충전설비 등 실증 인프라를 지원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영 지원과 기술 검증 성과 확인을 담당한다. 삼성화재는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보험 상품 개발에 참여한다.

오토노머스A2Z와 라이드플럭스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차량과 운영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검증에 참여한다. 완성차 기업, 스타트업, 보험사,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한 실증 체계 안에 들어오면서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업 모델이 형성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전략과 맞물린 행보로 본다. 현대차그룹은 AI 자율주행, SDV, 로보틱스 등을 미래 성장 축으로 제시해 왔다. 광주 실증은 연구소나 제한 구역을 넘어 실제 도시 교통망에서 기술 신뢰성과 서비스성을 동시에 확인하는 과정이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안전성, 법·제도, 사고 책임, 수익성 검증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0여대 규모의 대규모 실증은 기술 고도화의 기회인 동시에, 자율주행 서비스가 일상 교통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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