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AI·에너지 11개사 협약…517명 고용 기대, 산업 구조 다변화 시도
광주 핵심전략산업 투자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폴리뉴스 박서진(=호남) 기자] 광주시가 미래산업 중심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광주광역시는 30일 자동차, 인공지능(AI), 에너지 분야 기업 11개사와 160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장 신·증설과 연구소 설립이 추진되며, 517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의 의미는 단순한 금액보다 산업 구성에 있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에 집중됐던 광주 산업 구조에 인공지능과 에너지 분야가 함께 포함되면서, 산업 축이 점차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제조 기반을 유지하면서 미래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실제 투자 계획을 보면 이러한 방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평동산단과 빛그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 확장이 추진된다.
㈜디엔과 ㈜나전은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모리스는 차량 시트와 편의장치 생산라인을 구축해 미래형 자동차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분야 투자가 더해진다.
㈜에스더블유엠은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달구는 딥러닝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리얼디자인테크 역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투자 규모와 파급력이 동시에 나타난다.
㈜골든썬은 태양광 설비 생산을 확대하고, ㈜리셀은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무진기연은 520억 원을 투자해 원전 설비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으로, 이번 협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이처럼 투자 분야가 다변화되면서 산업 확장 가능성은 분명해졌다.
다만 투자협약이 곧 성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장 착공과 생산, 고용으로 이어져야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기업이 지역에 정착하려면 인력 공급과 협력업체, 실증 환경 등 산업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결국 관건은 실행 단계에 있다.
투자 유치 이후 공정이 지연되거나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기대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산과 고용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투자는 광주 산업 구조를 확장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투자기업들이 광주에서 성장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다.
광주가 제조 중심에서 미래산업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은 확인됐다. 다만 그 변화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투자 이후 실행과 정착 여부에 달려 있다.
박서진(=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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