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오후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광명시 지역공동체 자산화 국제포럼’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지역공동체 자산화 비전을 공유하고, 도시의 성장과 개발 성과가 시민과 지역기업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지역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광명시는 13일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광명시 지역공동체 자산화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스코틀랜드·일본의 전문가와 국내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공동체 자산화의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기조 발표에서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와 가치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며 “모두를 위한 경제를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공동체 자산화는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 외부로 유출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와 생산, 재투자로 이어져 시민과 소상공인,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경제 전략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13일 오후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광명시 지역공동체 자산화 국제포럼’ 참석자들과 지역공동체 자산화 확산을 위한 비전선언문을 낭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등 도시 구조와 경제 기반이 변화하는 시기에 개발 이익이 일부에 집중되지 않고 지역사회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최초로 지역공동체 자산화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조직인 지역자산화팀을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학습공동체가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공동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연대경제기업은 2018년 77개에서 2026년 9월 기준 213개로 약 2.8배 증가했다. 지난 9월 문을 연 사회연대경제 거점센터 ‘마주(MAJU)’는 관련 기업의 제품·서비스 실증과 시민 체험을 지원한다.
지역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기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광명시는 연내 공공형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고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구매 확대와 민간 판로 개척 지원으로 지역 내 거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경제전략연구 자문단을 구성하고 2029년까지 신규 기업 100개를 육성하며 사회연대경제기금 설치와 기업 간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오후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광명시 지역공동체 자산화 국제포럼’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해외 전문가들은 지역공동체 자산화의 제도화와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닐 맥킨로이 미국 협력하는 민주주의 글로벌 총괄책임자는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조달을 넘어 금융·자산·에너지·토지까지 포괄하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 마틴 스코틀랜드 사회적기업협회 대표는 지역기업에 대한 공공 지출 사례를 소개하며 공정한 노동과 소유권, 토지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무타 히카루 일본 가나자와대 교수도 지역 자원과 경제활동을 연결하는 순환경제 사례를 공유했다.
2부에서는 김보라 안성시장,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우승희 영암군수가 지역별 정책과 성과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비전선언문을 통해 공공구매를 통한 지역 성장, 지역 자산의 선순환, 지역기업 육성, 국내외 도시 간 협력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포럼에서 나눈 국내외 경험과 지혜를 광명시 정책에 반영해 시민과 지역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실천하고 지역의 성장이 시민 모두의 자산으로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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