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는 일명 ‘붕은우’ 붕어빵을 구매하거나 판매자를 직접 보기 위해 한두 시간가량 기다렸다는 방문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경기 광명시에는 붕어빵을 사기 위해 길게는 두 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유명 셰프도, 연예인도 아닌 ‘붕어빵 사장님’ 이재준씨를 보기 위해서다. 그는 배우 차은우를 닮은 외모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붕은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붕어빵을 구매하거나 판매자를 직접 보기 위해 한두 시간가량 기다렸다는 방문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노점 앞 풍경을 팬미팅 장소에 빗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관심에 이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체력적 소모가 크고, 매일 1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영업 중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재료 수급 문제로 팥과 슈크림 맛을 우선 판매하고, 고구마와 치즈 맛은 이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기가 커지면서 온라인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신고가 잇따라 기존 장소에서 장사할 수 없게 됐다는 취지의 내용에 그는 “구청 직원이 방문한 적은 있지만 해당 글은 다른 판매자”라고 해명하며 선을 그었다.
‘붕은우’ 열풍은 SNS가 개인의 매력을 소비 경험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소비자는 붕어빵이라는 상품뿐 아니라 판매자를 직접 만나고, 화제의 현장을 경험했다는 만족감까지 함께 얻는다. 온라인에서 접한 이미지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방문객이 다시 사진과 후기를 공유하면서 관심이 확산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식품 브랜드 마켓팅 담당자는 “희소한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은 심리와 다른 사람의 선택을 참고하는 사회적 증거 효과가 방문 욕구를 키웠다”며 “대기 행렬과 방문 인증 사진은 그 자체로 화제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되고, 이는 다시 잠재 소비자의 관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형성된 인기가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판매자의 외모와 화제성이 초기 방문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맛과 품질, 가격, 서비스 등 실제 소비 경험이 재방문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관심이 단골 고객 확보와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려면 화제성을 넘어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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