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견학 프로그램 참가자가 ‘두부 취향 테스트’를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추천받고 테스트 결과로 추천받은 두부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더페어] 최준규 기자 = 풀무원이 전통적인 제조업 공장 견학의 틀을 깨고 디지털 기술을 전면 도입한 ‘고객 경험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두부 생산 기지가 미션형 게임과 증강현실(AR)이 결합된 ‘디지털 테마파크’형 견학장으로 탈바꿈한다.
18일 풀무원은 음성 두부공장에 디지털 체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디지털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시설 관람을 넘어,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을 얻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 전략을 공장 견학에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식 홈페이지 ‘LIVE 견학’ 메뉴에 신설된 미션형 콘텐츠다. 방문객들은 온라인상에서 콩이 두부가 되는 생산 전 과정을 일러스트와 영상을 통해 체험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실제 공정에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세밀한 제조 단계를 디지털 콘텐츠로 시각화해 정보 전달력을 높였다.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심리스(Seamless, 단절 없는)’한 연결성도 확보했다. 온라인 ‘두부 취향 테스트’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받으면 실제 공장 현장 견학 시 해당 두부를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상 세계에서의 체험이 실제 미각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소통 도구도 추가됐다. 풀무원 캐릭터 ‘두식이’를 활용한 AR 셀피 필터로 이색적인 인증샷 촬영이 가능하며 AI 안내 서비스인 ‘팩토리봇(챗봇)’이 실시간으로 기업 정보와 견학 가이드를 제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풀무원 이옥규 공장견학 담당자는 “단순 관람 중심의 견학에서 탈피해 고객이 직접 즐기고 느끼는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과 제품 스토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공장 견학을 풀무원의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2026년 한 해 동안 약 130회에 걸쳐 3,200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디지털 연계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이 공정 효율화를 넘어 고객 소통 방식의 혁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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